
무의식적으로 매일 먹는 음식이 췌장을 과도하게 사용하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일부 식품은 라면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 이에, 어떤 식품이 해당되는지를 H플러스 양지병원 내분비내과의 윤태관 전문의와 함께 검토하였다.
▶액체 과당 음료= 첫 번째는 액체 과당이 함유된 음료이다. 전문의 윤태관은 “액체 과당 음료의 당분은 액체 형태이기 때문에 체내 흡수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말하며, “그 결과 혈당이 급격히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잦은 과당 섭취는 장기적으로 보면 한 번의 라면 식사보다 췌장과 대사 건강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라면은 가끔 식사 대신 먹지만, 탄산음료와 커피 믹스는 식후나 일상에서 습관적으로 자주 마시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미국 하버드 대학 연구팀은 당분이 첨가된 음료를 하루 1~2잔 마시는 사람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당뇨병 위험이 26%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고지방 요거트= 두 번째는 고지방 요거트다. 전문의 윤태관은 “지방 섭취가 늘면 췌장은 이를 소화하기 위해 더 많은 소화 효소를 분비해야 하므로 부담을 느낀다”고 말하고, “게다가 시판 요거트에 일반적으로 포함된 높은 당분이 더해지면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고, 이를 낮추기 위한 인슐린 분비까지 췌장이 담당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췌장 건강을 위해서는 가능한 한 저당·저지방 요거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잡채= 마지막 요리는 자프체다. 전문의 윤태관은 “잡채는 탄수화물인 당면과 지방인 기름이 결합한 식품으로, 췌장에 이중적인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주재료인 당면은 전분으로, 탄수화물에 가까워 소화가 빠르고 혈당을 급격히 상승시켜 인슐린 과다 분비를 일으킨다. 게다가 당면은 조리 과정에서 사용되는 참기름이나 식용유를 스펀지처럼 흡수한다. 윤 박사는 “그 결과 잡채를 섭취하면 췌장은 탄수화물 처리를 위한 인슐린 분비와 지방 소화를 위한 소화 효소 분비를 동시에 강요받아 피로도가 급격히 높아진다”고 말했다. 특히 췌장염 등 췌장 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