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는 파란 눈에 큰 입을 가진 미스터리한 물고기가 화제다.
캠핑과 낚시 콘텐츠로 유튜브에서 12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크리에이터 캠은 지난 12일 아내와 함께 해변을 산책하던 중 이상한 모양의 물고기를 발견했다.
캠은 인스타그램에 “밤에 진흙탕을 걷다가 이걸 밟을 뻔 했다고 상상해보라”는 캡션과 함께 한 물고기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유했고, 해당 영상은 열흘 만에 53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영상에는 수심이 낮은 해안의 모래 속에 묻힌 물고기가 나온다. 큰 입에 파란 눈이 돋보이는 물고기는 캠이 낚싯줄을 가져오면 거칠게 달려들다가 곧 모래 속으로 사라진다.
네티즌들은 “물속에 있는 줄도 몰랐다”, “물고기가 별을 바라보았나보다”, “악몽 같다”, “낚시줄 때문에 물고기 이빨이 다친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호주의 다양한 생물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ALA(Atlas of Living Australia)와 미국 스미스소니언협회 국립자연사박물관이 운영하는 ‘생명의 백과사전'(Encyclopedia of Life)에 따르면 영상 속 물고기는 검은물푸레나무과(Opistognathus inornatus)로 추정된다.
후악치과(Family Opistognathidae, Jawfishes)는 따뜻한 해안의 모래에 구멍을 파고 머리만 내민 채 살고 있다. 최대 55㎝까지 자라며 머리 꼭대기에 달린 눈과 큰 입이 특징이다. 이들은 수컷이 입안에 알을 품는 습성이 있는데, 한 번에 최대 400개의 알을 입안에 넣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악치과는 대서양의 온대 지역과 태평양, 인도양 등 넓은 지역에서 발견되는데, 영상 속 검은후악치과의 경우 주로 오스트레일리아 북서쪽 해안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악치과 물고기가 인간에게 위협이 되는 종이 아니다. 그러나 동굴 주변에 영역 표시를 할 수 있어 발견하면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