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통증은 노인층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달리기, 골프 등 무리한 운동으로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특별한 이유 없이 무릎 통증이 지속된다면 ‘무릎연골연화증’을 의심해야 한다. 무릎연골연화증의 증상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연골이 약해져 손상되고 관절연골은 뼈의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작용을 해 뼈가 마찰 없이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돕는다. 무릎연골연화증은 단단해야 할 연골이 부드러워지거나 약해지는 질환으로 주로 청장년층, 특히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연골에 단순히 부종이 있는 단계부터 서서히 진행돼 연골 두께 전체에 균열이 가고 손상이 생기기도 한다.
무릎연골연화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무릎 관절의 앞부분이 따끔따끔하고 시린 것이다. 특히 ▲한 곳에 오래 앉았다가 일어설 때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을 꿇거나 쪼그리고 앉을 때 통증이 더 심해지고 딱딱한 느낌이 든다. 또 무릎을 움직일 때 무언가가 방해가 되는 느낌과 함께 무릎을 구부릴 때 뚝뚝 소리가 나기도 한다.
◇무리한 다이어트가 원인일 수도 있고 무릎연골연화증은 무릎을 심하게 부딪히거나 골절, 탈구와 같이 무릎뼈연골이 외상을 입은 경우에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무릎연골연화증이 반드시 외상 후에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무릎과 허벅지 관절의 구조적 이상이 있는 경우에도 발생하며, 다리가 바깥쪽으로 휘어져 있는 경우, 반월상 연골 손상으로 무릎뼈의 움직임과 안정성에 이상이 생긴 경우에도 발생한다. 또 근육량이 적은 상태에서 체중 감량을 위해 무리한 운동, 식단 조절을 하는 젊은 층에서도 발병률이 높다.
◇평소 관절을 무리하게 하는 습관을 피하고 가벼운 무릎연골연화증은 약물치료, 물리치료, 재활운동 등으로 치료한다. 2~3개월 정도 휴식을 취해 통증과 염증을 줄이고 관절 주변 근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에 효과가 없고 슬개골의 형태나 정렬에 이상이 있으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수술은 무릎 쪽에 1cm 미만의 작은 구멍을 낸 뒤 특수렌즈와 초소형 카메라가 부착된 직경 3mm 관절경을 무릎 연골 쪽으로 접근시킨다. 이를 통해 무릎 내부를 직접 확인하고 병변이 발생한 연골을 제거해 슬개골 관절면을 균일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무릎연골연화증은 무엇보다 평소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가는 생활습관은 피해야 한다. 쭈그리고 앉은 자세나 양반 다리 자세는 무릎에 압력을 가하므로 자제한다. 등산이나 계단 오르내리기, 뛰는 것도 무릎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좋지 않다. 대신 평지에서 걷기와 실내자전거, 수영 등의 운동을 권한다. 또 허벅지 앞쪽 근육이 피곤하면 슬개골 마찰이 심해지므로 허벅지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과 스트레칭을 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