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병 의심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한여름 냉방기구 사용량이 늘면서 냉방병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실내외 온도차는 5도 이내로 줄이고 실내를 자주 환기하는 것이 좋다. 특히 코로나19와 구별하기 어려워 의료진은 기침이나 몸살 증상이 있으면 가급적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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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방병은 냉방 중 실내에서 느낀 감기 두통 근육통 권태감 소화불량과 같은 임상증상을 말한다. 엄밀히 정식으로 분류되는 질병은 아니지만 감기와 비슷한 증상과 함께 신체 능력이 떨어지는 증상을 함께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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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윤 가천대 길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냉방병이 여러 원인에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며 “가장 큰 원인은 실내외 온도차와 급격한 온도변화로 인한 신체 부적응”이라고 말했다. 실내와 외부의 급격한 온도차가 체내 호르몬과 신경계 조절 이상, 스트레스 반응을 초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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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습도도 원인이다. 여름철에는 제습기나 제습 기능이 있는 냉방기구를 사용하는데, 이에 따라 실내 습도가 매우 낮게 유지된다. 낮은 습도는 수분을 빠르게 증발시켜 건조를 발생시키고 점막을 자극해 호흡기뿐만 아니라 전신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냉방병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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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폐된 실내에 오랫동안 냉방기구에 노출된 상태도 문제다. 실내 환기를 시키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공기에 각종 유해물질과 병원균 농도가 높아진다. 두통, 피로감, 어지러움, 오심,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과 눈물, 기침, 콧물,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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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교수는 “냉방병 증상은 대부분 비특이적인 경우가 많은데 감기와 같은 호흡기 증상이나 두통과 피로감 같은 전신증상, 소화불량, 복부팽만감 등 위장증상 등이 있다”며 “이 밖에 여성 생리변화와 같은 생리통, 만성질환자의 증상 악화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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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몸속 항상성을 유지하는 정도가 약한 노인이나 소아를 비롯해 만성질환자 중 특히 심폐기능이상 환자, 당뇨병 환자는 냉방병에 걸리기 쉽고 기존에 앓던 질환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준철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에 따르면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실내외 온도차를 줄여야 한다. 설정 온도는 실외 온도보다 5도 이상 차이가 없도록 한다. 실내에서 장시간 머물 때는 2~3시간에 한 번 환기하고 스트레칭을 하거나 종종 바깥 공기를 쐬는 것도 좋다.


하지만 스스로 에어컨의 원하는 온도를 변경하기 어려운 곳에 있다면 에어컨의 찬바람이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상의를 준비해 걸쳐 입는 것도 방법이다. 또 실내에 머무는 동안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비타민과 수분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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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방병 치료는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특별한 치료 없이 냉방기구 사용을 자제하거나 중단하고, 충분히 환기를 한 후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 따뜻한 물로 샤워, 목욕하거나 가벼운 운동으로 체온을 높이고 긴 옷으로 갈아입거나 코트를 덮어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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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증상이 조절되지 않거나 일상생활에 불편한 정도의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특히 코로나19와 구별되지 않지만 박준철 교수는 “냉방병도 코로나19도 감기 증상이 있다. 만약 냉방기구를 오래 사용하다 기침이 계속 발생하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보라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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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방병을 레지오넬라 폐렴과 같은 호흡기 감염, 소화기 질환, 기존 만성질환 악화로도 오인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덥고 습할 때 에어컨 냉각수에 잘 번식하는 레지오넬라균은 냉방기구의 찬 공기를 통해 실내로 퍼져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독감이나 폐렴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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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교수는 “냉방이 되는 실내에 오래 있을 때는 따뜻한 물과 같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거나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미리 냉방기구 내부 청소를 하고 필터를 교체해 유해물질이 실내로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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