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충전 대신 교체해 전기 이륜차 사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생기원은 서울과 경주에서 예비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제공
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이상목, 생기원)이 전기이륜차 배터리 충전 방식의 한계를 해결하기 위한 실증에 주력하고 있다.
일반 이륜차의 경우 소음과 매연 등 민원이 급증하면서 전기 이륜차 보급이 확대되고 있지만 1회 충전에 20~30km로 주행거리가 짧고 충전시간도 4~5시간 걸려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2025년까지 배달용 오토바이를 모두 전기이륜차로 교체하기로 했으며 정부도 배터리 공유 스테이션(Battery Swapping Station, BSS) 보급에 주력하고 있다.
BSS는 배터리를 충전하는 대신 교체하는 방식으로 1~3분 만에 방전된 배터리 교환이 가능하다. 산자부는 크기와 규격 등 배터리 표준을 제정하고 교체형 배터리팩과 충전소, 운영·관리 소프트웨어 등의 기술 개발과 기반 조성과 함께 국내외 실증을 추진해왔다.
사업 주관을 맡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경북테크노파크 등과 함께 전기이륜차를 사용하는 배달사업자와 관광지를 대상으로 예비 실증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배달 서비스의 경우 3월부터 서울 2곳과 경기 고양 1곳에서, 관광 서비스용의 경우 경주 황리단길에서 12월까지 예비 실증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생기원 국가산업융합센터는 이륜차를 주로 사용하는 동남아 진출을 위해 베트남 호찌민공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공동연구와 인력교류 등을 통해 2024년까지 기술개발을 진행하는 한편 개발된 제품을 활용해 현지 실증을 거쳐 수출에 필요한 준비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생기원은 실증을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베트남을 포함해 태국 말레이시아 등 인근 국가로의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경용 국가산업융합센터 소장은 “배터리 공유스테이션은 전기이륜차 확대를 위한 최적의 시스템이자 세계적 추세”라며 “현지 실증을 통한 국가별 서비스 전략 수립으로 세계 시장 진출 교두보를 확보하고 국내 전기이륜차 산업 생태계를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