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정우성이 ‘아빠’이자 ‘남편’이 됐다. 대상은 각기 다른 여성이다.
정우성의 혼인신고설이 돌았던 5일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정우성과 관련한 보도에 대해서는 개인의 사적인 부분이라 회사 차원의 공식 입장을 드릴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며 “배우 개인사와 관련한 과도한 관심과 추측은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이날 정우성이 오랜 기간 교제한 여자친구와 혼인신고를 마쳤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나온 소속사의 공식 입장이다. 소속사가 혼인신고설을 부인하지 않았고, 이는 사실로 추정되고 있다.
정우성은 지난해 11월 모델 문가비와 혼외자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예계를 뜨겁게 달궜다. 이후 약 9개월 만에 다른 여성과 혼인신고를 마쳤다.
아이 출산 사실은 문가비가 먼저 세상이 알렸고, 정우성 또한 “아빠로서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문가비와 결혼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우성의 혼외자 사실이 알려졌을 당시에도 정우성은 이미 다른 연인이 있다는 소문이 퍼졌고, 이에 대한 윤리적 책임 또한 도마 위에 올랐다.
정우성은 지난해 11월 제45회 청룡영화제 무대에 올라 “제게 사랑과 기대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걱정과 실망을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하겠다고 말했다.
혼외자에 대한 아버지의 책임은 지겠다고 밝혔지만 정우성을 둘러싼 ‘문란한 사생활’ 폭로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비판과 마주했다.
정우성은 문가비에게 도의적인 책임을 다하고 있을까.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는 지난해 11월 유튜브 채널에 ‘2021년 가정법원 양육비 기준 산정표’를 언급하며 “재산이 아닌 월 소득에 따른 기준으로 월 소득 1200만원이 최고 기준 월 220만7000원으로 (양육비가) 정해져 있다”며 “이를 훨씬 웃도는 경우에 대한 기준은 없다”고 말했다.
연간 수 십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수입을 얻는 정우성도 문가비에게 지급하는 월 양육비는 220만원 수준이라는 것이다.
정우성의 혼인신고가 알려진 시점에 대해서도 여러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혼인신고로 혼외아들 스캔들로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고 논란을 마무리하기 위한 전략이 아니냐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오랜 기간 연인과의 관계를 공식화함으로써 책임감 있는 이미지를 쌓기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분석이다.
정우성은 올 하반기에 복귀할 예정이다. 그가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디즈니+ ‘메이드 인 코리아’ 개봉이 계획돼 있기 때문이다. 촬영은 금년 3월에 종료했다고 한다.
작품 복귀를 앞두고 정우성은 혼외아들 스캔들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희석시킬 필요가 있었다는 관측이다. 업계에서는 정우성의 이번 혼인신고와 관련해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내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