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이하 소형 아파트 전성시대 청약 매매시장 강세 지속

올해 아파트 청약 결과 소형 유형의 경쟁률이 전년 대비 2배가량 뛴 것으로 나타났다. 1~2인 가구가 10명 중 6명에 달해 평면 진화로 소형임에도 넉넉한 실내를 갖춘 것이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인포가 청약홈 아파트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올해 59㎡(이하 전용면적) 이하 소형 타입의 평균 경쟁률은 13.56대 1로 조사됐다. 특히 수도권은 17.01 대 1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초소형 타입이 경쟁률 상승을 견인했다. 서울 ‘휘경자이 디센시아’ 39㎡ 타입은 82.20대 1로 치열했고, 경기 구리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46㎡도 10.27대 1로 두 자릿수 경쟁률을 보였다. 49㎡도 서울 ‘호반 서밋 개봉’이 29.4대 1,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 11.67대 1, 의왕 ‘인덕원 퍼스비엘’ 9.43대 1 등을 기록하며 관심이 높았다.

특히 올해 59m 이하 경쟁률은 13.56 대 1을 기록해 지난해(6.82 대 1)보다 2 대 1가량 앞섰다. 반면 중대형 유형은 경쟁률 변화가 크지 않았다. 60~85㎡는 6.37대 1→8.70대 1, 85㎡ 초과는 10.76대 1→11.26대 1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청약시장에서 소형 유형의 약진이 이어지면서 매매시장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9월 59㎡ 이하는 0.06% 올라 가장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실거래에서도 소형 아파트의 두각이 두드러진다. 송파구 헬리오시티 전용 39㎡B타입의 경우 9월 11억9천만원에 거래됐고 용산구 한남더힐 전용 59㎡는 7월 31억3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소규모 가구 증가라는 사회구조 변화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다.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9월 기준 수도권 가구당 평균 인구는 2.2명이었다. 1인 가구가 2008년 9월 306만6596가구에서 올해 9월 473만9972가구로 54.6% 증가했을 때 4인 가구는 217만9345가구에서 172만4033가구로 20.9% 축소됐다.

앞으로 12인 소형 가구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통계청은 장래가구 추계를 통해 2020년 1~2인 가구는 59.2%에 이르고 2030년 67.4%, 2040년 72.4%, 2050년 75.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소형임에도 발코니 확장 시 넉넉한 내부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드레스룸, 팬트리 등 공간 효율을 극대화한 설계가 다수 도입된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며 “전세를 두기도 쉽고 전세가 비율도 높아 갭투자(전세를 끼고 매수)도 가능해 추가적인 시세 상승도 기대할 수 있어 투자 목적으로 관심을 갖는 수요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을 앞둔 아파트에서도 소형 타입이 선보여 눈길을 끈다. 단연 눈길을 끄는 곳은 경기 의왕시에서 선보이는 태영건설의 의왕센트라인 데시안. 총 733가구를 지었으며 532가구가 10월 일반분양 예정이다. 이 가운데 37㎡ 타입 92가구가 분양된다.

인덕원~동탄선 오전역(예정)을 단지 눈앞에서 누릴 수 있는 초역세권(예정) 입지가 눈에 띈다. 오전역(예정)은 인덕원~동탄선 급행역으로 급행기준 1역인 인덕원역에서 월곶~판교선(예정), GTX-C(예정) 노선으로 환승 가능하며, 하행선에서는 3역(급행기준)만 이동하면 동탄역에서 GTX-A 노선(예정)과 SRT까지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인동선 1·9공구는 공사 중이며 나머지 구간은 오는 20일 본공사 입찰공고를 내고 올해 말 착공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초·중·고를 모두 품은 이른바 ‘학세권’이다. 도보 거리에 의왕초등학교, 오전초등학교가 있으며, 호성중·고등학교와 모락중·고등학교 교도도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히라무라 학원가까지 차로 약 10분이면 도착한다. 주변에 일자리도 풍부하다. 현대케피코와 롯데케미칼 등 대기업이 있는 군포제일공단을 비롯해 안양 IT밸리 등 산업단지가 밀집해 직주 근접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수도권 거주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1순위 청약에 도전할 수 있다. 1주택자도 신청 가능하다. 전매제한은 1년이며 전용 85㎡ 이하 주택 중 60%를 추첨으로 선정해 가점이 낮아도 당첨을 노릴 수 있다.

견본주택은 사업지와 인접한 오전동 일대에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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