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과 짬뽕은 중국 음식을 대표하는 메뉴다. 하나를 고르면 나머지 하나가 떠오르는 법이다. 선택에 어려움이 있다면 그래도 건강에 좀 더 좋은 것을 먹는 것은 어떨까? 짜장면과 짬뽕의 영양적 가치를 비교해 본다.
◇열량은 짬뽕이 조금 낮으므로 짬뽕이 짜장면보다 열량이 낮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자장면 한 그릇은 797kcal, 짬뽕은 688kcal다. 열량은 음식을 먹었을 때 체내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정도를 양으로 환산한 것을 말한다. 체내에서 신진대사 작용이 일어날 때, 음식물을 씹을 때, 활동할 때 에너지가 방출되는데 음식물로 섭취한 에너지량이 더 많으면 체내 지방에 축적된다. 성인의 하루 권장 열량은 남성 2700kcal, 여성 2000kcal 수준이다. 하루 세 끼를 먹는다고 가정할 때 남자 900kcal, 여자 667kcal 정도로 자장면이나 짬뽕 이외의 두 끼를 적절히 줄여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
◇짬뽕 콜레스테롤 나트륨… 짜장면의 10배 콜레스테롤과 나트륨 함량은 짜장면보다 짬뽕이 더 높다. 콜레스테롤의 경우 짜장면에는 10.76mg, 짬뽕에는 109.43mg이 들어 있다. 하루 권장 콜레스테롤 함량은 300mg으로 두 음식 모두 권장량보다는 적지만 짬뽕이 짜장면보다 콜레스테롤 함량이 10배나 높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지는 이상지질혈증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나트륨 양은 짜장면 2391mg, 짬뽕 4000mg으로 짬뽕 나트륨은 짜장면의 2배 가까이 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한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2000㎎ 미만으로 모두 한 그릇씩 먹어도 권장량을 초과한다. 둘 다 자주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특히 짬뽕은 하루 권고량의 2배에 이른다. 특히 나트륨은 짬뽕 국물에 많다. 짬뽕을 먹을 때는 국물을 적게 먹어 나트륨 섭취를 줄여야 한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둘 다 먹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다. 어쩔 수 없이 먹는다면 다이어트 때는 국물 없이 짬뽕을 먹는 게 그나마 나은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