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중에는 식단 관리가 중요하다. 당연히 먹고 싶은 게 있어도 참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어떤 경우에는 “먹고 싶은 것을 실컷 먹은 후에 먹은 만큼만 운동하면 된다”며 강박적으로 운동을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런 모습은 언뜻 보면 괜찮아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신경성 과식증’의 일종일 수 있다.
음식을 실컷 먹고 나서 체중 증가에 대한 두려움으로 과도한 운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겉으로는 건강해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신경성과식증이라는 정신적 질환의 일종이다.
이 질환은 식욕과 체형 관리 욕구가 충돌해 발생한다. 신경성 과식증을 가지고 있는 경우 평소에는 식사량을 철저히 조절하지만 스트레스 등 외부 자극이 있을 때 과식한다. 주로 아이스크림, 케이크, 초콜릿 등 열량이 높은 음식을 먹는 경우가 많다.
이후 체중 증가에 대한 죄책감을 해소하기 위해 과도한 운동이나 구토, 약물 복용 등의 보상 행동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런 보상 행동은 건강에 해롭다. 과도한 운동은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구토는 치아와 식도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이뇨제나 변비약을 복용하면 체중을 일시적으로 줄일 수 있지만 체지방 감소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런 약물을 장기 복용하면 신체 기능이 망가진다.
문제는 본인이나 주변 사람들이 과식증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체중을 엄격하게 관리하기 때문에 정상 체중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정 시간 많은 양의 음식을 먹고 체중 증가를 막기 위해 부적절한 보상 행동을 반복한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폭식과 보상행동이 주 1회 이상 3개월간 지속되면 신경성 폭식증으로 진단된다.
치료로는 행복호르몬으로 불리는 ‘세로토닌’ 시스템을 조절하는 항우울제 복용과 인지행동치료가 있다.
또 과도한 운동 대신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식사를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굶거나 식사를 극도로 제한하면 오히려 심리적 배고픔이 커지고 폭식하기 쉬워진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몸무게에 대한 잘못된 믿음을 교정하고 자신에게 관대해지는 것이다. 자신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체중을 유지하려는 강박관념은 자신에게 지나치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