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눈물 흘리는 자식이 부모에게 하지 말아야 할 3가지

부모가 자녀에게 해서는 안 되는 말에 대해서는 수많은 교육과 지침이 존재하지만, 실제로 자녀가 부모에게 지켜야 할 언어적 예절이 경시되는 경우가 많다.

부모 역시 감정을 가진 인격이며, 아이의 무심한 한마디에 평생 쌓아온 인생의 가치가 무너지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가족 상담 전문가인 이호선 교수는 건전한 가족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아이가 부모에게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세 가지 ‘소리’를 제시하고 있다. 그것은 죽음의 소리, 병든 소리, 그리고 욕설 같은 소리다.

생명을 담보로 한 극단적인 ‘죽음의 소리’
아이들이 자신의 몸과 생명을 담보로 부모를 위협하는, 이른바 ‘죽음의 소리’는 부모의 가슴에 가장 깊은 공포를 심어주는 행위다. 이는 주로 아이가 원하는 것을 실현시키거나, 부모의 간섭을 차단하기 위해 ‘죽어버리겠다’ 혹은 ‘내가 실수하면 전부 부모 탓으로 돌리겠다’와 같은 형태로, 부모의 죄책감을 자극하는 방법으로 나타난다.

부모에게 아이의 생명은 세상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인 가치이다. 그것을 인질로 잡는 것은 부모의 가장 취약한 부분을 공격하고, 심리적으로 굴복시키려는 잔인한 폭력에 지나지 않는다. 이러한 행동을 반복하는 아이는 곧바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도 있지만, 부모와의 신뢰 관계는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파괴된다. 부모는 아이를 사랑의 대상이 아니라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위험 요소로 인식하고, 이것이 감정적 단절로 이어지는 치명적인 계기가 된다.

무책임한 의존을 정당화하는 ‘우는 소리’
어른이 되어서도 자신의 인생에 스스로 책임을 지지 못하고, 부모에게 끊임없이 고통을 호소하는 ‘우는 소리’도 경계해야 할 자세이다. ‘삶이 너무 힘들다’, ‘나만 운이 없다’와 같은 탄식을 넘어, 자신의 불행이나 실패를 부모의 지원 부족 탓으로 돌리는 행위가 바로 이에 해당한다.

부모는 자녀가 자립한 뒤 자신의 노후를 평온하게 보낼 권리가 있다. 하지만 아이가 곁에서 끊임없이 고통스러운 목소리를 내고, 경제적·정서적 의존을 멈추지 않으면, 부모는 아이의 고통을 자신의 업으로 체현하게 된다. 아이의 고통을 듣는 부모의 마음은 불타버리고, 현실적인 지원을 할 수 없을 때 격렬한 자책감에 시달린다. 이러한 의존적인 태도는 부모의 노후 자산뿐만 아니라 남겨진 마지막 정신적 에너지까지도 고갈시킨다. 스스로의 고통을 견디고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부모에게 최소한의 의무이며, 어른으로서의 예의이다.

존재와 헌신을 부정하는 ‘욕설 같은 말’
직접적인 욕설이 섞여 있지 않더라도, 부모의 존재 가치와 그동안의 노력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욕설 같은 말’은 부모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남긴다. ‘내가 해준 일은 무엇인가?’ 혹은 ‘다른 사람의 부모와 똑같이 해보라’는 비교와 비난, 그리고 ‘누가 낳아 달라고 했는가’라는 근본적인 부정의 말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발언은 부모가 자식을 위해 바친 수십 년의 시간과 희생을 순식간에 없애는 단검과 같다. 특히, 출생 자체를 원망하는 듯한 말은 부모와 자식을 잇는 가장 기본적인 인간관계의 유대를 끊는 행위이다. 부모는 신이 아니기 때문에 완벽하지 않으며, 경제적이거나 감정적으로 충분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는 자신이 처한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해 아이를 키운다. 그 과정의 부족을 이유로 부모의 인생 전체를 실패라고 단정 짓는 말은, 부모에게 죽음보다 더 큰 굴욕과 자기혐오를 안겨준다.

결론적으로, 부모라는 존재를 어떤 공격에도 견디는 무적의 방패로만 보아서는 안 된다. 부모 역시 아이의 말에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는 연약한 인간임을 인식해야 한다.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모든 실수가 용인된다는 안일한 생각에서 벗어나, 가장 친밀한 관계일수록 말의 무게를 신중히 다루고 인격적인 존중을 실천해야 한다. 부모의 헌신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한 사람으로서의 삶을 존중하는 자세가 바로 성숙한 아이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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