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은 계좌 잔액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같은 급여를 받더라도 시간이 흐를수록 인생이 변하는 사람과 언제나 같은 자리에 머무는 사람이 있다. 그 차이는 의외로 돈이 아니라 습관과 태도에서 시작된다.
현대 그룹을 만든 고 정주영 회장은 평생 동안 “돈을 버는 기술보다 사람을 키우는 자세가 먼저다”는 신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았던 청년이 세계적인 기업을 세우기까지 겪은 수많은 실패 속에서 얻은 결론이기도 했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은 새로운 기술보다 오래된 습관에 크게 좌우된다. 따라서 50대·60대 이후에는 금전보다 태도를 점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다.
5위. 배우는 것을 멈춘 사람
세상은 쉬지 않고 계속 변하지만, 사람은 어느 순간부터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생각에 머무르기 쉽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지 않고 변화하는 사회를 무시하며 옛 방식에 집착하면 선택지는 점점 줄어든다. 젊을 때는 경험이 부족해도 기회가 찾아오지만, 나이가 들수록 배우려는 자세가 경쟁력이 된다.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미래 사회를 설명한 『미래의 결단』에서 “배우는 사람만이 미래를 가진다”고 기록했다. 정주영 회장도 해외 현장을 직접 방문해 미지의 기술을 습득하고, 모르는 분야는 전문가에게 물어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이미 성공한 뒤에도 공부를 멈추지 않아 새로운 사업에 계속 도전할 수 있었다.
4위. 작은 약속을 끝까지 지키지 않는 사람
큰 계약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다. 작은 신뢰가 쌓이면 큰 기회도 따라온다. 약속 시간을 쉽게 어기고 맡은 일을 끝까지 마치지 않는 습관은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의 신뢰를 잃게 만든다. 돈보다 신뢰가 먼저 사라진다는 뜻이다.
경제학자 스티븐 코비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서 신뢰가 가장 큰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정주영 회장도 직원들에게 과도한 능력보다 맡은 일을 끝까지 책임감 있게 수행하는 자세를 먼저 요구했다. 작은 일을 끝까지 해낸 사람이 결국 더 큰 일을 맡게 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3위. 변명을 찾는 사람
환경이 좋지 않다는 이유는 언제든지 만들 수 있다. 경기 침체, 연령, 건강, 가족, 경제 상황까지 이유는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같은 환경에서도, 어떤 이들은 새로운 길을 찾고, 또 어떤 이들은 같은 장소에서 불평만을 반복한다. 시간이 지나면 두 사람의 차이는 더욱 크게 벌어진다.
심리학자 캐롤 듀에크는 스탠포드 대학 교수로서 쓴 『마인드셋』에서, 사람을 성장시키는 것은 능력보다 사고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정주영 회장이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면 된다’고 말한 이유도 여기 있다. 어려운 상황 자체보다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태도를 더욱 경계했다. 변명은 현실을 바꿀 수 없지만, 행동은 다음 기회를 만든다.
2위. 실패를 두려워해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는 사람
많은 사람들은 실패를 피하려고 움직이지 않는다. 손해를 볼까 하는 우려와 나이가 많다는 이유, 이미 늦었다는 생각 때문에 시도 자체를 미루게 된다. 하지만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으면 실패도 성공도 없을 것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가장 크게 남는 감정은 실패보다 후회이다.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사피엔스』에서 인류 문명을 발전시킨 원동력 중 하나를 새로운 시도라고 설명했다. 정주영 회장도 많은 사업에서 실패를 겪었지만, 그 실패를 이유로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시도하는 사람은 경험을 쌓고, 그 경험이 다음 성공의 토대가 된다.
1위. 시도도 안 해보고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
정주영 회장을 상징하는 가장 유명한 말은 “야, 해볼래?” “그렇다. 짧은 한마디지만, 평생 지켜온 철학이 모두 담겨 있다. 시작하기 전에 불가능하다고 단정하는 사람은 스스로 가능성을 닫아버린다.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도전조차 하지 않아서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자서전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에서 정주영 회장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불가능하다고 들었지만, 행동으로 답했다고 회고했다. 조선소조차 없던 나라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조선소를 건설하고, 아무도 믿지 않았던 해외 건설 사업에도 도전했다. 결과를 보장할 수는 없었지만, 먼저 움직였다. 실패는 다시 도전하면 끝나지만, 도전하지 않은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돈이 없는 사람보다 더 슬픈 것은 스스로 가능성을 포기한 사람이라는 말도 같은 맥락이다. 나이가 많다, 가지고 있는 것이 없다, 환경이 열악하다는 이유를 먼저 입에 올리는 순간, 인생은 멈춰버린다. 반대로, 한 걸음이라도 앞서 나가는 사람은 예상치 못한 길을 만나게 된다.
사람은 누구나 어려운 시기를 겪는다. 하지만 그 시간에 대한 태도는 각각 다르다. 학습을 중단하는 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선택지가 줄어들고, 작은 약속을 지키는 사람은 신뢰를 쌓으며 기회를 넓혀간다. 변명을 찾는 사람은 현실에 머물고, 방법을 찾는 사람은 새로운 길을 만든다. 그리고 시도해 보지 않고 포기하는 사람은 아무것도 얻지 못하지만, 먼저 행동하는 사람은 실패 속에서도 경험이라는 자산을 남긴다.
정주영 회장이 남긴 수많은 말들은 결국 하나의 문제로 이어진다. 사람의 삶을 가난하게 만드는 것은, 돈이 부족한 현실보다 스스로 가능성을 포기하는 태도이다. 반대로, 가지고 있는 것이 적어도 배우고 책임을 지며 행동하는 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인생의 방향이 바뀐다. 인생의 격차는 거대한 재능이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작은 선택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