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천당롤러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롤러스케이팅 남자 스피드 3000m 계주 결선에서 한국 마지막 주자 정철원이 피니시 라인을 통과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결과는 은메달. [연합]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이른 세리머니로 결승선 눈앞에서 우승을 놓쳐 은메달을 획득한 남자 롤러스케이팅 국가대표 정철원(27)이 시상식 후 기자들과 만나 침통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2일 중국 저장 성 항저우 천당롤러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롤러스케이팅 3000m 계주 결승에서 남자 대표팀은 어이없는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 후반 선두를 달리던 한국은 마지막 주자 정철원의 빠른 세리머니로 결승선 눈앞에서 우승을 놓쳤다. 정철원이 금메달을 예감하고 두 팔을 들어올린 사이 뒤에 있던 대만 선수가 왼발을 내밀며 결승선을 먼저 통과한 것이다.
한국의 최종 기록은 4분5초702로 1위 대만(4분5초692)과 불과 0.01초 차이였다.
2일 중국 저장 성 항저우 첸탕롤러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롤러스케이팅 남자 스피드 3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딴 한국 선수들이 시상대에 오르고 있다.
시상식이 끝나고 만난 정철원은 침통한 표정으로 고개를 거듭 숙였다. 정철원은 가라앉은 목소리로 내 실수가 너무 크다. (동료)선수들에게 미안하고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며 경기가 끝나고 동료들에게 같이 노력했는데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사과했다.
상황을 잘못 판단했는지, 어떤 교훈을 얻었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나의 너무 큰 실수다. 미안하고 미안한 마음밖에 없다고 짧게 답했다.
이번 실수로 정철원과 동료 최인호(22논산시청)는 병역특례 혜택도 아쉽게 놓쳤다.
다른 동료 최광호는 당초 궤양성 대장염으로 군 면제를 받은 데다 전날 남자 스프린트 1000m에서 금메달을 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