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상실을 겪고 건망증이 심해지는 것은 노화의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기억력을 유지할 방법은 없을까?
40년 넘게 뇌를 연구해온 게리 스몰 해켄색 의대 교수는 미국 주말 뉴스 매거진 ‘퍼레이드(Parade)’와의 인터뷰에서 “사람은 기억력 유지와 뇌 건강에 관해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통제권을 가지고 있다”며 기억력 유지를 위한 간단한 3단계 기술을 소개했다.
그는 “노화와 관련된 기억력 감퇴를 보상하는 다양한 방법은 세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며 “보기, 찍기, 연결하기가 바로 그것”이라고 말했다.
보다는 주의를 집중하라는 뜻이다. 그는 “사람들이 잊어버리는 가장 큰 이유는 주의가 산만해져 아예 정보를 배울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찍다’는 머리에 사진처럼 남겨두라는 것이다. 그는 “나중에 기억하고 싶은 내용을 정신적으로 스냅샷으로 남겨두라”면서 “이를 통해 우리는 시각적 정보를 기억하는 뇌의 자연스러운 능력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단계인 ‘연결’은 머릿속의 스냅샷을 연결해 개인적인 의미를 갖도록 하는 것이다. 그는 “의미 있는 일을 만들 수 있다면 기억에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억력을 강화하는 3단계 습관은 이론상으로는 훌륭하고 간단하며 심지어 듣기에도 좋다. 그러나 이를 일상에 적용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스몰 교수는 사람들이 기억력 장애로 인해 가장 불편하다고 말하는 상황에 초점을 맞춘 구체적인 예를 제시했다.
그는 “이름이나 얼굴을 기억하는 것과 같은 일반적인 기억장애에 이 기술을 적용하는 것은 쉽다”며 “이전에 만났던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면 이 3단계 기술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리사를 만났는데 그녀가 모나리자의 미소를 갖고 있다면 그 이미지를 머릿속에 담아두어라. 그러면 다음에 그녀를 만날 때 그녀의 이름을 부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