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테니스 전설 노바크 조코비치(37세르비아)가 상금을 기부한다.
올림픽 관련 소식을 전하는 인사이드 더 게임즈는 7일(한국시간) “조코비치가 파리에서 금메달을 따낸 상금을 세르비아의 여러 자선단체에 기부한다”고 전했다.
세르비아는 자국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 약 20만유로(약 3억원)의 포상을 한다.
조코비치는 이 상금을 받는 대신 가장 필요한 사람들에게 돌려주는 것을 택했다.
매체는 조코비치가 이런 연대의 모습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7년에는 아내와 함께 세르비아의 모든 아이들이 유치원 교육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는 ‘노박 조코비치 재단’을 설립했다면서 “지난 2월 이들은 외딴 마을에 유치원을 짓기 위한 약 9만3900달러(약 1억3000만원)를 모았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단식 금메달은 조코비치에게 마지막 남은 숙제와도 같았다. 그는 4대 메이저대회에서만 24차례 우승해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도 이번 대회 전까지 올림픽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종전 개인 최고 기록은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이었다.
그의 나이를 감안하면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으로 여겨졌던 파리 대회에서 마침내 꿈을 이뤘다.
조코비치는 4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테니스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를 2-0(7-6<7-3> 7-6<7-2)으로 꺾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31세에 2012 런던 대회에서 우승한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넘어 테니스 남자 단식 역대 최고령 금메달리스트가 되기도 했다.
여기에 4대 메이저대회와 올림픽 금메달을 모두 모으는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도 완성했다. 남녀 선수를 통틀어 이를 달성한 선수는 조코비치가 역대 5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