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철칙 7가지 보러가기
은퇴 후 현실에 잘 적응해 새 삶을 사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일정한 생애주기를 살아가다 갑작스러운 은퇴를 맞이한 사람들은 한동안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적응에 애를 먹는 경우가 많다.
일본 은퇴 전문가 가와카미 다에코가 제시한 ‘행복한 은퇴생활을 위한 생활철칙 7조’를 김은철 지방자치TV 대표가 신작 ‘초고령사회 일본 은퇴자가 사는 법’에서 소개했다. 은퇴 후 빠른 현실 적응 및 앞으로의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개한다.
제1조, 집에만 틀어박혀 있지 말고 밖으로 나간다. 집안에서 비둘기만 하면 노후에 가장 필요한 ‘근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매사에 의욕도 떨어진다. 이른바 은퇴 은둔형 외톨이가 된다. 특별한 목적이 없더라도 일단 밖에 나가서 산책을 하거나 뭐든지 하면서 몸과 마음을 움직인다. 모처럼 아내(남편)도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모두에게 좋다.
제2조, 오늘 무엇을 할지 전날 밤에 정해둔다. 그날을 당일 아침으로 생각하면 늦어질 수도 있다. 하루 일과가 끝나고 자기 전에 다음날 할 일을 결정하는 루틴이 필요하다. 개인적인 문화체육 활동도 좋고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공연이나 행사는 더욱 좋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자신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준다.
제3조, 집안일은 스스로 찾아서 한다. 이미 집안일을 도왔더라도 은퇴 후에는 범위를 넓혀 더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전혀 집안일을 돕지 않은 사람이라면 설거지나 현관 청소 등 간단한 것부터 아내의 조언을 들으며 시작해 본다. ‘나 아니면 할 사람이 없다’는 생각이 중요하다. 자신이 만들 수 있는 요리가 한두 가지 있다면 그건 최고다.
제4조, 자신의 약점을 숨기지 않는다. 나이가 들수록 몸과 마음은 쇠약해진다. 그런 상황에 직면하면 확실한 의사 전달이 필요하다. 특히 심리적으로 힘들고 불편한 문제는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어야 노년에 마음의 병이 생기지 않는다. 자만은 금물이다. 누구라도 자신의 약점을 자각하고 긍정적으로 마음을 열어야 새로운 인간관계도 시작된다.
제5조 현역 시절의 직함을 자랑하지 않는다. 과거의 자기 자랑만 늘어놓는 사람을 환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왕년 이야기’ 저 때는 ‘삼가는 게 좋다. 과거의 이력은 지금 상대방에게는 자랑으로 비칠 뿐이다. 직장을 떠난 뒤로는 철저하게 개인 플레이다. 계급장을 떼고 나면 그 사람의 인간적 매력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제6조, 칭찬과 감사의 말을 아끼지 않는다. 아무리 감사한 마음이 커도 직접 말과 행동으로 표현해야 전달된다. 과거 경쟁자들도 은퇴 후에는 모두 같은 처지의 동지들이다. 상대를 인정하는 칭찬이 새롭고 좋은 인연으로 이어진다. 상황에 맞는 적절한 타이밍의 칭찬과 감사의 말이 중요하다. 이왕이면 아낌없는 칭찬이 더 좋다.
제7조, 자신의 처지를 남의 비교하지 아니한다. 현재의 처지를 남과 비교해서 좋은 것은 하나도 없다. 괜히 기분이 나쁠 뿐이야. 없는 것을 달라고 떼를 쓸 수도 없다. 남들이 들고 있는 패보다는 내 손에 들고 있는 패를 한번 점검해 보자. 모처럼 경쟁사회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은 만큼 이왕이면 좀 더 대담하고 느긋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