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3 공개일은 날짜
456번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 우승상금 456억을 들여 2년간 홀아비를 찾아 헤맨 송기훈(이정재). 그가 다시 오징어 게임을 시작한 이유는 ‘게임을 없애기 위해서’, ‘다 같이 나가기 위해서’다. 그러나 명분이 분명치 않다. 왜 갑자기 정의의 캐릭터가 되었을까? 456억이 자신의 돈이 아니라 사람들의 목숨 값이라고 생각해 쓸 수 없었던 그는 갑자기 엄근진 캐릭터가 됐다. 기훈의 부족한 명분과 캐릭터를 채워주는 건 이번 게임에 ‘001’번으로 잠입한 ‘프론트맨’ 이병헌과 기훈의 오랜 친구 ‘박정배’ 이서환이다.
전작의 흥분과 쾌감이 없다
오징어 게임이 빨간불을 켰다는 제목의 리뷰 기사를 낸 뉴욕타임스. 시즌2는 더 스타일리시한 살육을 보여주지만 이야기는 정체돼 있다고 썼다. <할리우드 리포터> 역시 “넷플릭스의 한국 히트작들이 그 날카로움(The Edge)을 잃었다”며 “첫 시즌에서 보여준 재미와 기발함이 부족했고, 게임의 본질에 대한 새로운 디테일이나 통찰력도 더 결핍됐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진짜 빌런, 탑의 등장
야쿠자 래퍼 타노스로 등장한 1등. 사생활 관련 캐스팅 논란에도 불구하고 생활밀착형 연기를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하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대사 앞에 인상을 나쁘게 하는 버릇부터 올드한 래핑, 그리고 극중 임시완과 극명한 연기 내공의 차이까지. 시청하기 어렵다는 평이 쏟아지는 진짜 악역으로 급부상했다.
양동근, 이진욱, 임시완, 강하늘, 박성훈, 조유리 등 새로운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쫓는 것만으로도 버거운 7개 에피소드는 사실상 시즌2의 1부다. <가디언>은 <오징어 게임>의 시즌2와 시즌3 분할을 두고 “할리우드의 많은 나쁜 습관 중 하나는 수익을 두 배로 늘리기 위해 이야기를 반으로 나누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징어 게임>은 하나의 완벽한 이야기였지만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높은 수익성 시리즈가 되고 창의적인 측면에서 곤경에 빠졌다며 시즌2의 너무나 많은 에피소드에서 “고통스럽게 이야기를 끌고 간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