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보느라 새벽 잠 설치면 내 몸 이렇게 변화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전에 휴대전화로 SNS나 영상을 보며 시간을 보내는 일이 일상이 됐다. 매일 자신도 모르게 몇 시간을 눈 깜짝할 사이에 보내고 늦게 자고 피곤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곤 한다. 하지만 이러한 습관은 눈 건강뿐 아니라 뇌 기능과 전반적인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숙면을 방해해 살이 찌게 하고 자기 전에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은 숙면을 방해하는 주요 원인이 된다. 밤에는 멜라토닌 호르몬이 분비돼 수면을 유도하지만 빛에 민감한 멜라토닌은 스탠드나 휴대전화 등 작은 빛에만 노출돼도 분비량이 줄어든다. 이로 인해 자는 동안 자주 깨어나거나 수면장애가 발생해 일일 리듬을 지연시킬 수 있다. 수면이 부족하면 살찌기 쉽다. 생체리듬의 불규칙한 변화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를 증가시키는데, 이는 식욕을 증가시켜 체중 증가를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저녁에 밝은 빛에 노출될수록 체질량지수가 높아지고 허리둘레도 두꺼워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뇌 기능을 떨어뜨려 보통 밤에는 불을 끄고 밝은 휴대전화 화면만 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야간에 휴대전화의 약한 빛에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뇌 기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수면 중 약 10LUX의 빛에 노출될 경우 다음날 낮 뇌 기능 상태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0LUX는 물체를 겨우 인식할 수 있을 정도로 약한 빛이다. 특히 하부 전두엽의 기능에 큰 영향을 주어 작업 기억 능력이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우울증 위험을 높이고 자기 전에 휴대전화를 보는 그 순간은 즐겁겠지만 의외로 우울증 발병 위험도 높일 수 있다. 성신여대 연구팀에 따르면 자기 전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습관 때문에 늦게 자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 수준이 약 25%, 불안 수준이 약 14%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시간이 늦어지는 것은 수면장애뿐 아니라 심리적인 문제까지 일으킬 수 있다.

◇ 눈 건강 악화로 눈 건강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어두운 환경에서는 홍채가 확장된 상태에서 상대적으로 다량의 빛이 망막에 도달한다. 이때 장시간 휴대전화 블루라이트에 노출되면 망막과 망막내시세포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이외에도 안구건조증, 백내장, 녹내장 등을 일으키며 이는 심한 시력 저하로도 이어질 수 있다.

◇전자기기를 최소화하고 수면환경을 개선해야 잠자기 전에는 휴대전화나 TV를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려우면 시간을 정해놓고 줄여나가기를 권한다. 침실 환경을 최대한 어둡게 하고 자기 전 최적 온도는 섭씨 1821, 습도는 최소 50% 이상으로 맞추는 것이 좋다. 만약 20분 안에 잠을 못 자서 자꾸 휴대폰을 만지작거린다면 차라리 잠자리에서 일어나 책을 읽거나 다른 일을 하다가 피곤한 느낌이 들 때 다시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잠을 안 자고 오래 자면 오히려 과도한 긴장을 유발해 잠을 자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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