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일을 믹서에 갈아 마시는 것이 최악의 아침식사라는 내과 교수의 조언이 화제다.
2일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전문의 우창윤 교수는 뇌과학자 장동선 박사의 유튜브 채널에 게스트로 출연해 ‘건강하게 살을 빼는 식사법’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우 교수는 ‘건강한 아침식사’에 대해 “대사적으로는 아침을 먹지 않는 것보다 먹는 경우가 장점이 크다는 연구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며 “그렇다고 식빵에 음료를 마시라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아침은 단식 후 먹는 첫 식사라 우리 몸에서 소화 흡수가 빠르다. 같은 탄수화물을 먹어도 혈당이 더 올라간다고 강조했다.
우 교수는 “아침식사 중 가장 좋은 요소는 단백질과 좋은 지방”이라며 “잡곡과 같은 복합 탄수화물을 드실 게 아니라면 정제 탄수화물이나 음료는 최대한 자제하고 포만감은 단백질과 지방으로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식이섬유를 먹는 것은 매우 좋지만 과일은 절대 믹서에 갈아서 먹지 말라”고 강조하며 “나는 술과 비슷하다고도 표현하는데 과당은 기본적으로 간에서 대사를 해야 포도당이 된다. 액상과당 음료를 마시면 지방간이 잘 생긴다”고 설명했다.

우 교수는 아침에 먼저 물을 마셔라. 자면서 땀 때문에 탈수가 돼 충분한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며 “아침에 바쁜 직장인들에게 내가 주로 추천하는 것은 그릭요거트에 견과류나 블루베리, 골드키위를 넣어 먹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릭요거트는 가당되지 않고 단백질 질량이 많고 탄수화물이 적은 것을 선택하라”며 “높은 것은 대부분 성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또 “단백질 셰이크 중 순탄수화물(탄수화물-식이섬유-당알코올) 함량이 적은 것, 즉 순탄수화물이 5g 이하이면서 단백질 함량이 20g 정도 되는 것을 추천한다”며 “우유에 먹으면 달콤하고 포만감도 준다. 나는 곡물맛 단백질 셰이크에 우유를 넣고 올리브오일 1015㏄ 정도를 넣어 먹는다고 말했다.
우 교수가 마지막으로 추천하는 아침 메뉴는 사과, 땅콩버터의 조합이다.
그는 “사과를 껍질째 먹으면 수용성 식이섬유가 많아서 너무 좋다. 사과만 먹으면 배가 고프지만 땅콩버터는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해 포만감을 준다. 또 함께 먹으면 수용성 식이섬유가 지방의 흡수 속도를 조금 늦출 수 있기 때문에 이 조합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