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한국 야구 경기 전 룸살롱 출입????

뒤늦게 알려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의 음주 논란이 진실 공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서 지난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3WBC에 출전한 대표팀 일부 선수들이 경기 전날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유흥시설에 음주를 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었습니다.

KBO는 30일 밤부터 진상 파악에 나서 31일 오후 각 구단과 대표팀 선수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대표팀 선수 3명이 음주 사실은 인정했어요. 그러나 첫 보도에서 알려진 것과 달리 유흥시설이 룸살롱이 아닌 스낵바라고 밝히며 대회 기간에 경기 전날 밤과 경기 당일 새벽이 아니라 이동일 밤과 휴식일 전날 밤이라고 밝혔습니다.

▲ KBO 3명이 유흥업소 출입을 허용했습니다. 룸살롱도 아니고 경기 전날도 아니다.

KBO 관계자는 31일 오늘 세 팀에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고 세 팀이 포함된 9개 팀에 사실확인서 제출을 요청했습니다. 세 팀의 경위서는 제기된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 9팀의 사실확인서는 소속 대표선수들과 유사한 사례가 있었는지에 대한 사실확인이었다고 전했습니다.

KBO에 따르면 3명을 제외한 나머지 대표팀 선수(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과 토미 에드먼 제외)는 대회 공식기간 3월 13일 중국전 전까지 유흥업소 출입 사실이 없다는 사실 확인서를 통해 밝혔다고 합니다. LG와 롯데 등 몇몇 구단은 소속팀 선수들이 유흥업소에 출입한 사실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음주 사실을 인정한 3명은 경위서를 제출했습니다. KBO 관계자는 3명의 선수는 대회 기간 경기가 있기 전날 밤 스낵바에 출입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다만 오사카에서 도쿄로 이동한 날(7일)과 휴일 전날(10일) 해당 업소를 출입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 대표팀 3명의 경위 스낵바에서 술을 마셨어요. 이동일과 휴식일 전날 밤이었습니다.

경위서를 제출한 대표팀 선수 3명이 밝힌 술을 마신 유흥업소와 날짜는 처음 폭로한 언론과 상반됩니다. 어느 한쪽은 진실이 아니다.

최초 보도한 매체는 30일 유튜브 채널을 토대로 추가 취재했다며 “각 구단 선발 에이스나 불펜 에이스로 활약하는 투수 3명이 3월 8일 밤부터 11일 새벽까지 도쿄 아카사카 고급 룸살롱을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A구단 간판 선발투수 B는 C구단 오른팔 불펜투수 D를 데리고 3월 8일 밤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술을 마셨고, 10일 밤에도 해당 룸살롱을 찾아 다음날 새벽까지 술을 마셨습니다. E구단의 오른팔 마무리 투수 F는 3월 9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해당 룸살롱에서 술을 마셨다고 합니다.

WBC 대표팀은 3월 7일 오사카에서 도쿄로 이동했고 8일은 연습일이었다. 9일 호주전, 10일 일본전, 11일 휴식일, 12일 체코전, 13일 중국전을 치렀습니다. 9일 낮 12시에 열린 호주와의 경기를 앞두고 8일 밤부터 9일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면 도덕적 해이는 명백하다. 국가대표로서의 책임감을 잊은 일탈 행동이다. 9일 호주전에서 패하고 10일 일본전을 앞두고 밤새 음주를 했다면 이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음주를 했다고 경위서를 작성한 대표팀 선수 3명은 룸살롱이 아닌 스낵바이며 경기를 앞둔 시점이 아니라 이동일 밤과 휴식일 전날 밤이라고 진술했습니다. 10일 일본에 패배하여 스낵바에서 야식을 먹으면서 술을 곁들였다고 합니다.

대표팀은 9일 호주와의 첫 경기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7-8로 패했습니다. 다음 날 10일 일본전에서는 콜드게임 직전까지 가서 4-13으로 완패했습니다. 호주와 일본에 잇따라 패배하면서 WBC 2라운드 진출은 사실상 끝났습니다.

결국 대표팀은 약체 체코와 중국을 상대로 승리했지만 2승 2패로 1라운드에서 탈락했습니다. 경위서를 제출한 세 선수가 밝힌 내용처럼 이동일이나 휴식일을 앞두고 가벼운 음주는 어느 정도 용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예선 탈락 결과는 아쉽고 실망스러웠지만 경기력에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의 음주에 대해 징계를 내릴 만한 사안인지 고민할 것입니다. 팬들의 질책과 비난으로 인해 여론재판이 되는 것은 경계해야 합니다.

KBO는 “국가대표 운영규정 위반이 있으면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국가대표 운영규정 13조 징계입니다.3.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자’에 대하여 징계위원회를 개최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명확한 사실관계를 밝히기 위해 조사위원이 해당 유흥시설도 방문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룸살롱인지 스낵바인지 정확하게 규명하기 위해서는 일본 도쿄 현지 유흥업소를 방문해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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