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성 또래 살인범 23세 정유정 신상공개 의결

일면식도 없는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20대 여성은 1999년생 23살 정유정씨로 밝혀졌다.

1일 오후 부산경찰청은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사건 피의자의 얼굴과 이름, 나이 등 신상공개를 의결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범죄의 중대성과 잔인성이 인정돼 유사범행에 대한 예방효과 등 공공이익을 위한 필요에 따라 공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31일) 피의자 정 씨는 인터넷과 방송범죄 수사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아 살인 충동이 생겨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그는 “실제로 살인해보고 싶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씨가 이같이 진술해 ‘계획 범행’임이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씨는 지난 26일 오후 5시30분쯤 부산 금정구 소재 피해자 A(20대·여)씨 집에서 A씨를 흉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씨는 범행 후 집에서 여행용 가방과 흉기를 든 뒤 A 씨 집에서 시신을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 씨는 범행 다음 날인 27일 새벽 B 씨의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싣고 택시를 타고 경남 양산과 낙동강 변 풀숲으로 이동해 유기했다. 이 모습을 수상히 여긴 택시기사가 경찰에 신고했고, 정 씨는 당일 오전 6시쯤 한 병원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법원은 29일 정씨에게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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