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강사 이근갑 여고생 성폭행 돈과 권력으로 무마?? 이지영도 가담??

사교육 시장에서 국어일타 강사로 유명했던 이근갑(이하 이근갑)씨가 2011년 12월 남산 하얏트호텔 주차장에서 당시 고등학생 신분인 A양을 자신의 BMW 차량으로 성추행하고 이후 수차례 성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근갑은 이후 이 사실을 경찰에 고소하겠다는 A씨를 회유·협박한 것을 넘어 2013년 당시 그가 소속된 스카이에듀(Skyedu) 임원·변호사들과 함께 A씨를 ‘꽃뱀’으로 특정해 ‘불륜관계’로 정하고 A씨 사건에 대응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근갑은 2013년 당시 대책회의 자리에서 A씨에 대한 성폭력 사실도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근갑 공모에 참여한 사람 중에는 현재 수능 사교육 시장에서 일타 강사 현우진과 쌍벽을 이룬다는 사탐 영역의 이지영 강사(이하 이지영)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지영은 2013년 당시 스카이에듀 소속 신입 강사 중 한 명이기도 했다.

A씨는 당시 EBS 강의를 통해 알게 된 이지영의 이메일을 통해 성폭행 사실을 알리고 여자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이메일을 받은 이지영은 본인의 전화번호까지 알려주며 적극 돕겠다는 취지로 A씨에게 답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지연은 스카이에듀 관계자들의 공모 이후 “네가 불륜과 불리할 수도 있다” “돈과 권력으로 너를 괴롭힐 수도 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A씨에게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이근갑 변호사는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이하 황희석)이었다. 스스로 인권변호사라는 황희석도 2013년 8~9월께 A씨에게 전화를 걸어 ‘불륜’, ‘꽃뱀’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협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당시 황희석의 협박에 못 이겨 “다시는 이런 성폭력 사실을 어디에도 알리지 않겠다”고 카카오톡으로 남겼다. A씨는 2022년 JTBC 기자에게 황희석의 이름을 언급하기 전까지 단 한 번도 그를 입 밖에 내지 못했다고 본 매체에 밝혔다.

A씨는 2013년 9월 당시 성폭행 사실을 알리기 위해 해운대경찰서에 갔다. 하지만 당시 A씨는 그녀를 응대한 여성 청소년과 여경이 “그냥 넘어가면 안 되겠느냐”며 그녀를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해운대 경찰이 사건을 무마한 정황이다.

A씨는 “키가 컸던 해운대경찰서 여경이 ‘떨리고 일어나라’며 출입문까지 열어줬는데 황희석이 수차례 자신에게 했던 ‘그냥 털어버리고 일어나라’는 말과 다르지 않아 무서웠다”고 본 매체에 밝혔다.

이근갑 “내가 너의 키다리 아저씨가 되어줄게” “교복만 입고 와줄래?”

① 사건은 2011년 12월에 돌아온다. 수능을 치른 A씨는 그날 이근갑을 만나러 부산에서 서울행 기차를 탄다. 동영상과 교재에 전화번호를 남긴 이근갑에게 A씨가 먼저 메시지를 보내자 이근갑이 만남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A씨는 “비서가 관리하는 휴대전화인 줄 알고 혹시나 해서 연락했는데 답장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녀가 2011년 12월 말 연말 전을 정확히 기억하는 것은 이근갑이 크리스마스에는 시간이 없다며 크리스마스가 지난해 말 사이 평일 점심식사로 올라올 것을 권유했기 때문이었다.

고교생 신분이던 A양은 2011년 12월 말 오후 1시경 용산역(당시 A양은 서울역으로 착각)에 도착해 영접한 이근갑씨와 용산역사 내 중국집에서 식사를 했다.

그리고 그의 BMW 차량을 타고 이동한 곳은 남산에 있는 하얏트 호텔이었다. 그곳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이근갑은 A씨가 부산으로 돌아가는 오후 4시30분 기차표를 발권한 사실을 알고 마음이 급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고교생에게 가슴 얘기를 꺼낸 것이다.

이근갑은 하얏트호텔 로비에서 차를 마신 뒤 여자친구를 역으로 데려다 준다는 명목으로 자신의 BMW 승용차에 태우고 하얏트호텔 동쪽 주차장(A씨는 당시 남산 주차장인 줄 알았다)으로 갔다.

이근갑은 조수석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 A씨를 향해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완강히 저항했지만 이근갑의 손은 허벅지부터 음부까지 들어왔다.

그녀는 당시를 회상하며 “너무 놀라서 부산행 기차를 타야 한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어 “당시 시간은 오후 3시가 조금 넘었는데 그 사람도 4시 30분에 강의 일정이 있어서 내가 기차를 탈 수 있었다”고 밝혔다.

▲ 2011년 12월 말경 이근갑이 남산 하얏트호텔 주차장에서 BMW 승용차 조수석에 탄 A씨를 상대로 성추행한 장면 묘사(이 그림은 A씨의 동의를 얻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제공)
② 이근갑의 성추행 이후 부산으로 돌아온 A씨는 이근갑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 하지만 이근갑은 “당신을 처음 봤을 때부터 운명이라고 느꼈다”며 A씨에게 거의 매일 전화를 한 것으로 A씨는 기억했다. 이근갑은 그의 전화를 받지 않는 A씨에게 “코란키스 한 번 했다고 전화를 안 받으면 어떡해”라며 “사랑해.너도 선생님께 사랑한다고 말해줘. 같이 샤워하고 싶어. 코트 안에 교복을 입고 와 달라는 전화 공세가 이어졌다.

그녀는 이근갑의 집요한 요청에 두 차례 서울행 기차를 탔다. 2012년 1월과 2월경이었다. A씨는 ‘왜 자신을 성추행한 사람을 다시 만나러 갔느냐’는 본 매체의 질문에 “제가 당시 3월 미국 유학이 정해져 있었는데 미국에 가기 전에 자신에게 사과할 기회를 달라는 말과 온갖 감언이설을 넘어 똑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근갑은 지난 1월과 2월 두 차례 서울에 도착한 A씨에게 사과는 하지 않고 용산에 위치한 자신의 오피스텔로 데려갔다. 현대 하이엘빌 오피스텔 1405호.

A씨는 “내가 생리 중이라고 했는데 그냥 타고 온몸을 밀었다”며 “내가 양손으로 밀어내면서 옆으로 밀려서 그가 내려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A씨는 이어 “내가 생리 중이라고 했는데도 내 밑에 손을 넣어 만졌다”고 밝혔다.

이근갑은 A씨를 결국 제압하고 유사 성행위 등을 포함해 두 차례에 걸쳐 성폭행했다. A씨는 “아직도 당시를 생각하면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 뿐 아니라 당시 짓눌렸던 다리가 아프다”고 말했다.

이지영에게 보낸 A씨의 도움요청 메일

▲ 위 이메일은 2013년 당시 A씨가 이지영에게 도움을 요청해 작성한 이메일로, 이지영은 당시 이근갑에게 이를 포워딩하며 “선생님 의견에 따르겠다”고 말한 뒤 실제로 이들의 공모에 가담했다. (위 메일 전문은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A씨의 동의하에 제공)

③ 2012년 A 씨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A씨는 그걸로 모든 악몽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A씨가 떠난 뒤에도 이근갑의 집요함은 계속됐다. A씨는 “혼자 웃고 울고 3일 동안 밖에 나가지 않고 방 안에서 혼자 지낸 시간도 많았어요”라며 당시 미국 생활을 회상했다.

그런 그녀에게 이근갑은 “딸이 미국 유학 중이라고 해서 거기 내가 갈 테니 만나서 섹스하자”며 더욱 대담해졌다. A씨는 이 같은 이근갑의 행동을 견디지 못하고 2012년 여름께 일련의 상황을 폭로하는 내용을 포털 게시판인 ‘네이트판(Nate pann)’에 게시했다.

A씨는 “당시 글을 올린 지 얼마 안 돼 그가 바로 알고 연락이 왔다”며 “네가 공부할 시기인데 이게 커지면 네가 불러야 하고 네 인생이 엉망이 된다. 글을 다 지우라고 회유했다고 밝혔다. A씨는 당시 게시글을 지우지 않았지만 이근갑의 조치로 네이트(Nate)에서 삭제됐다.

이근갑의 도덕성을 폭로하겠다는 A씨에게 이근갑의 회유는 더욱 적극적이었다. 그녀는 ‘왜 그의 전화를 계속 받아줬느냐’는 질문에 “내게는 선생님이었던 그의 전화를 받으면 굳이 거부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었다”면서도 “전화를 끊으면 그때가 생각나고 매일 밤 화가 나는 생활의 연속이었다”고 밝혔다.

이근갑의 전화 공세에 미국 유학생활을 더 이상 이어갈 수 없었던 A씨는 2013년 4월 한국에 입국해 부산 송정에서 이근갑을 만났다. 이근갑은 여자친구와 함께 탄 택시 안에서 “내가 당신의 키다리 아저씨가 되어주겠다”며 “당신이 20대 중반까지 나와의 만남을 유지해준다면 당신은 앞으로 평생 먹고 살 돈 정도는 마련해주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그녀는 이근갑의 제안에 “대답하지 않았다”며 “첫 만남에서 그에게서 기차비를 하라고 지갑에 넣어준 20만원 외에는 한 푼도 받지 않았다”고 본 매체에 밝혔다. A씨는 이어 “두 사람의 관계는 정상적인 관계가 아니었다”고 재차 밝혔다.

그녀는 “아버지 같은 그는 나를 만나거나 전화를 하면 국어강사 특유의 설득을 통해 제발 다른 곳에 말하지 말라고 했고, 나는 고개를 숙이거나 듣기만 하고 알리지 않겠다는 약속이 반복되는 관계였다”고 밝혔다.

그녀는 “인터넷에서 그의 사진이나 영상을 우연히 보게 되면 당시 생각이 떠올라 화를 내기 시작했다”며 “그의 도덕성을 세상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메시지나 전화를 통해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그에게 늘 말하게 됐다”고 밝혔다.

④이근갑은 회유하고 A씨는 폭로하는 관계가 이어지자 이근갑은 2013년 7월 30일경 다시 부산으로 내려왔다. 당시 이근갑은 그의 차인 검은색 카니발을 서울에서 직접 운전해 부산 해운대 달맞이 거리에 위치한 주차장 차량 안에서 다시 관계를 맺었다.

당시를 기억하는 A씨는 “내가 이때는 포기했다”며 “그를 다시 만났을 때 그는 20분 동안 다른 곳에 말하지 말라고 했고 가만히 고개 숙여 듣고 있던 나는 알았다고 답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이어 “20분간의 설득 이후 그가 늘 나에게 했던 강제 키스를 퍼부으며 관계를 가졌다”며 “나는 포기했고 관계 이후 통곡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녀의 당시 묘사를 종합하면, 이근갑이 부산 달맞이에서 그녀와의 만남과 관계를 가진 것은 사랑하는 관계로 설정하기 위한 자리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녀는 이와 관련해 “그날은 그가 농담을 많이 했다”며 “그가 옷을 벗는 게 어때? 벗으니까 30대 같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