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에 거대한 눈알이 나타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거대한 눈알은 눈을 깜빡이거나 떨면서 주변의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영국 BBC는 4일(현지시간) 이 눈알의 정체가 지구본 모양의 복합공연장 ‘MSG 스피어(Sphere)’라고 보도했습니다. 거대 눈알은 오는 9월 MSG 스피어 정식 오픈을 앞두고 조명쇼의 일환으로 구현된 것이다.
MSG 스피어는 MSG그룹이 2018년 처음 구상을 발표한 초대형 복합공연장이다. MSG그룹은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 미국프로농구(NBA) 구단 뉴욕닉스 등을 소유한 도런가가 운영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스포츠시설 전문 설계회사 파퓰러스(Populous)가 디자인한 MSG 스피어는 높이 111m, 폭 172m로 약 1만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원형 건축물이다.
내부에는 무려 16만개의 스피커를 설치해 어느 위치에서나 선명한 음질을 들을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외벽에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LED 스크린도 설치돼 있습니다. 9월 말 준공 후에는 세계적인 록 밴드 유투(U2)의 개장 공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리치 크래피 MSG 스피어 운영책임자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40년 가까이 일했지만 이런 건물은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며 “과장님이 아니라 정말 대단하다”고 평가했습니다. MSG그룹 측은 이곳이 라스베이거스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MSG그룹은 라스베이거스에 이어 영국 런던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도 MSG 스피어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만1000석 규모의 스피어2는 동런던 스트래퍼드역 인근 부지에 건설될 예정입니다. 중동 스피어는 리야드와 함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쿠웨이트가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MSG그룹은 또 경기 하남시 미사도에 MSG 스피어 건설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팝의 본고장인 한국에 대형 공연장을 만들어 아시아 거점으로 삼을 계획입니다. 하남시에 따르면 MSG엔터테인먼트 고위 관계자는 최근 하남시에 이 같은 계획을 전달했습니다.
MSG그룹은 하남시가 미사리 조정경기장 일대 90만㎡ 부지에 3조5000억원을 들여 대규모 공연장을 포함한 복합문화 거점을 조성하는 ‘K-스타 월드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케이팝 문화, 강남과의 접근성, 한강 수변 입지 등에 주목해 건설 부지로 선정한 것입니다.
하남시에 따르면 MSG그룹 측은 하남시에 2025년 착공을 요청한 상태다. 다만 사업추진에 필요한 사업타당성 평가 및 실시계획 승인 등 행정절차를 이행하려면 최소 3~4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