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와 인천시, 경기도 등 정부기관과 지자체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초창기 안은 [남청라IC~신월IC] 19.3㎞ 구간에 최대 6차선 지하도로 건설을 목표로 하였다.
이는 경인 고속 도로와 청라 진입 도로의 상습 정체를 해결하고 인천 서부 지역의 교통량 증가에 대비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완공 시 청라에서 여의도까지의 이동시간이 40분에서 23분으로 절반 가까이 단축된다.
●효과 없다고 판단, 지하화 구간 변경 예고
그러나 해당 방안은 예비타당성조사(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다. 2조8백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투입되지만 통행량은 예측치를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결국 국토부는 두 가지 안을 추가로 제시했다. 종래보다 짧아지지만 교통 흐름 완화의 목적은 유지한다.
□ [서인천IC~신월IC] 약 14km 구간 지하화
□ [청라국제도시~신월IC] 약 17km 구간 지하화
도로 지하화 구간은 더 짧아졌다. 결국 예산 문제
지난 7일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에 추가 변경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예타 통과를 위해 구간 변경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났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기존 지하화 방안에 비해 약 4km 정도 단축하는 후속 방안을 제안했다.
□ 변경전 : [남청라IC~신월IC] 19.3km
□ 변경 후 : [봉수지하차도(청라1동)입구~신월IC] 15.3km
결국 노선을 일부 단축해 경제성을 확보하겠다는 의도가 반영됐다.
다만 사업비는 대폭 감소한다. 2조8백억원 규모에서 3천억원 수준으로 약 1조7천억원 정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소식을 접한 인천 시민들은 구간 단축으로 교통체증 완화 효과가 완화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을 드러냈다.
교통 전문가들은 구간이 단축되더라도 효과는 유효하다는 의견이다. 변경안 적용 시 주거지 밀집 지역인 청라1동이 시작 지점이기 때문에 교통량 분산 효과는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남청라IC까지 이동 후 유턴해 새로 건설되는 지하고속도로로 진입하게 된다.
해당 방안이 실제 진행될 경우 2027년 착공, 2029년 완공 스케줄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