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눈이 휘둥그레진 퍼포먼스를 펼친 ‘압구정 박스녀’ 아인이 자신의 행위가 고른 성문화를 깨는 ‘아그로’이자 행위예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인은 지난 13일 몸에 구멍이 뚫린 박스를 걸고 나타나 사람들에게 구멍에 손을 넣어 자신의 몸을 만지게 하는 퍼포먼스를 펼친 바 있습니다.
한국 AV 배우 겸 모델 활동을 한다는 아인은 퍼포먼스 후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관종’으로 규정하고 “어릴 때부터 병에 가까울수록 관심을 받기를 원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여성이 겉옷을 벗으면 범죄로 간주하는 현실을 비틀고 싶어 퍼포먼스를 벌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른 사람이 주요 신체 부위를 만지는 것이 유쾌해 보이지 않는다는 물음에는 “기분 나쁘지 않아요. 내 몸에서 가장 자신 있는 부위예요. 차라리 자랑하고 싶어요. 모든 남자가 만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인은 퍼포먼스에 참가한 사람들의 반응에 대해 생각보다 부끄러워했어요. 손을 넣어도 깊이 손이 들어와 만지지 않고 가볍게 터치만 하고 가는 정도였습니다. 더 심하게 만져도 되는데 그런 분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퍼포먼스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도 있고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정적인 반응은 신경쓰지 않고 긍정적인 반응만 보면서 사는 성향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아인은 생계를 위해 노래방에서 일한 적이 있다는 민감한 사생활도 공개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과거사를 공개해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나쁜 짓을 한 것도 아닌데 상관없어요. 누가 돈을 훔치거나 빼앗은 것도 아니고 생계를 위해 직업의 하나로 일한 것입니다. 비난받을 일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