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내셔널리그 2루수 및 유틸리티 부문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구단이 공식 SNS를 통해 “김하성은 미다스의 손을 든 선수”라고 표현하며 응원에 나섰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은 19일(이하 한국 시간) 2023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를 공개했다. 골드글러브는 각 포지션별로 최고의 수비력을 가진 선수를 뽑아 시상하는 상이다. 지난해 유틸리티 부문이 추가됐다. 김하성은 내셔널리그 2루수와 유틸리티 2개 부문에 최종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김하성은 올 시즌 1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를 기록했다. 아쉽게 20홈런-40도루 달성은 실패했지만 2021년 빅리그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 내년 시즌을 더욱 기대케 했다.
데뷔 첫해 유격수와 3루수를 소화한 김하성은 지난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대신 유격수로 뛰었다. 올 시즌 잰더 보가츠가 이적하면서 김하성은 2루수로 자리를 옮겼다. 상황에 따라 3루수와 유격수로 뛰며 팔방미인의 면모를 뽐냈다.
김하성은 니코 호어너(시카고 컵스) 브라이언 스탯(필라델피아 필리스)과 함께 2루수 부문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또 무키 베츠(LA다저스),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함께 유틸리티 부문 최종 후보에 포함됐다.
그는 1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귀국 인터뷰에서 좋거나 아쉬웠던 시즌이었다. 항상 시즌 전 목표가 지난해보다 성장해 더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었는데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얻은 것 같아 괜찮다. 하지만 한편으론 마지막에 좋지 않은 경기력이 나와 아쉽다며 올 시즌을 회고했다.
골드글러브 후보에 이름을 올린 그는 원하지 않으면 거짓말이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지만 기대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19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김하성의 골드글러브 2루수 부문 최종 후보 축하 포스터와 함께 ‘김하성은 미다스의 손을 든 선수’라는 문구와 왕관 이모티콘을 남기고 응원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