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통합보험료 계산 견적 비교 최적 맞춤
최적 보험료 견적 비교 맞춤 해드립니다. 영구채 중도상환옵션(콜옵션) 미행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흥국생명이 결국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다른 보험사들도 증자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보험사들은 영구채, 후순위채 등 자본성 증권을 대규모로 발행해 자본 확충을 했다. 하지만 이번 흥국생명 사태로 자본성 증권의 손실 흡수력에 한계가 드러났기 때문에 보험사들은 증자를 통해 자본의 질을 개선할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최근 2800억 원 규모의 제삼자 배정 유상증자를 하기로 했다. 새로 발행되는 주식은 전환우선주 297만 주로 주발행 가액은 9만 4240원(주당 액면가 5000원)이다. 흥국생명은 소속 그룹인 태광그룹 계열사를 신주 배정자로 지정하고 이달 29일까지 자금을 확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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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대상이 된 태광산업은 이번 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유상증자는 영구채 콜옵션 미행사로 큰 혼란을 겪은 뒤 이뤄진 것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본성 증권의 한계를 뼈저리게 경험한 뒤 순수 자본을 확보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은 내년부터 도입될 새 회계제도(IFRS17)에 대비하기 위해 자본성 증권 발행을 대폭 늘렸다. 올 상반기에만 전체 보험사가 발행한 자본성 증권 규모는 약 4조3000억원에 달했다. 보험사가 발행하는 영구채는 만기가 30년이 넘는 초장기 채권으로 채무상환 순위가 후순위채보다 뒤에 있어 손실흡수력을 인정받아 자본으로 인정된다. 그런데 영구채에는 보통 5년 단위로 콜옵션이 붙어 있다. 이 옵션을 시행할 권한은 공식적으로는 발행보험사에 있다. 문제는 시장에서는 옵션은 반드시 시행하고 갚아야 한다는 비공식적 규범이 형성돼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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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이 콜옵션을 시행하지 않자 채권시장은 더욱 급격히 얼어붙었다. 당시 시장은 레고랜드 사태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이었다. 국내 생보업계 8위권 규모의 흥국생명이 당연히 실행할 것으로 여겨졌던 옵션 행사를 포기하자 시장에서 자금은 더 돌지 않게 된 것이다. 결국 흥국생명은 환매조건부채권(RP)을 발행해 영구채 투자금을 갚았다. 콜옵션 미행사로 발칵 뒤집히자 영구채의 자본적 속성에 대해 의심하는 시각이 늘었다. 금융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콜옵션을 무조건 행사해야 한다면 오히려 발행사들이 영구채로 인해 유동성 위기를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구채는 무늬만 자본이지 실제로는 5년짜리 일반 회사채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금융당국은 이미 보험사에 자본성 증권 의존도를 줄이고 자본의 질을 높이라고 계속 요구하고 있다. 유상증자를 하거나 내부 유보를 늘려 자본건전성을 개선하라는 주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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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사태를 겪은 만큼 당국은 보험사 자본의 질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관리감독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나머지 보험사들도 증자를 이전보다 더 적극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IFRS17 도입에 따른 자본감소 가능성은 줄었지만 여전히 자본건전성 하락에 대한 우려는 존재한다. 또 이미 발행한 영구채의 콜옵션 행사기간이 도래하거나 후순위채 만기가 되면 이를 상환해 증자로 대체하는 비중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은행 계열 금융지주를 모기업으로 둔 보험사의 경우는 더 적극적으로 증자를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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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이후 이어진 경기침체 속에서도 금융지주는 역대급 실적을 냈기 때문에 보험 계열사에 자금을 보낼 여유가 충분한 상황이다. 다만 자금을 지원해줄 모기업이 없는 보험사는 당분간 유상증자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내년까지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시장에서 대규모 신주를 사줄 투자자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내후년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은 뒤에야 증자를 고려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더구나 상장사의 경우 이후 증자가 가능해도 주가가 하락할 수 있는 부담이 있다. 또 경영권 문제가 발행될 수 있는 점도 증자를 꺼리는 요인이다. 증자로 새 주주를 데려오면 최대주주의 지배력은 그만큼 줄어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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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금융권 관계자는 “시장이 좋지 않아 보험사들이 당장 유상증자를 고려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하지만 콜옵션 사태를 겪은 만큼 향후 시장 상황이 개선되면 이전보다는 증자를 결정하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자본확충을 위한 정관 개정안을 마련하기 위해 12월 6일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정관 개정은 내년부터 도입되는 신지급여력제도(K-ICS) 등에 대응하기 위해 태광그룹으로부터 전환주식 발행을 통한 자본 확충을 받기 위한 것이다. 흥국생명은 지난 1일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권 행사를 연기한 뒤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 회복 등을 위해 지난 9일 조기상환권 행사를 결정한 바 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이번 자본확충을 통해 다가올 신지급여력제도에 대비해 자본안정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