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완전체 활동’ 소식이 전해지면서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가치가 하루 만에 388억원 급등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일 YG는 전날보다 1만2300원(25.63%) 오른 6만3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외국인은 108억6700만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기관과 개인이 각각 62억7300만원, 49억400만원어치를 순매수해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그룹 전속계약’ 공지…YG, 최대 IP 지켜요
YG는 이날 오전 10시쯤 “소속 아티스트 블랙핑크 멤버 4명 전원의 그룹 전속계약 체결 건에 대한 이사회 결의를 완료했다”고 공지했습니다. YG 소속 최대 캐시카우이자 지식재산권(IP)으로 평가받는 블랙핑크에 대한 권리를 지킨 셈이다.
양 총괄은 “블랙핑크와 인연을 맺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블랙핑크는 자사는 물론 나아가 케이팝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서 세계 음악시장에서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이들의 행보에 변함없는 지지와 신뢰를 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YG 지분 315만1188주(16.8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5일 종가(4만8000원) 기준 양 총괄의 지분가치는 1512억5702만4000원이었으나 1900억1663만6400원으로 약 388억원 급등했습니다.
블랙핑크 전속계약이 만료된 지난 8월부터 YG가 재계약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소문이 날 때마다 YG 주가가 곧바로 영향을 받는 등 블랙핑크 IP를 지킬 수 있을지는 뜨거운 화제였습니다.
‘본핑크’ 두달만에 매출 ‘1000억원’…블랙핑크 가치
실제로 블랙핑크는 YG 매출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블랙핑크가 2년 만에 컴백한 이후 YG의 실적은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315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매출 1515억원에 비해 132% 증가했습니다.
또 블랙핑크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1년여 진행한 월드투어 ‘본 핑크’는 전 세계 34개 도시에서 180여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이 공연은 두 달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그 결과 올 상반기 YG 콘서트 공연 매출은 716억5627만원으로 지난 한 해 매출보다 3배 이상 늘었습니다.
개별 멤버 계약은 협의 중입니다.
다만 이번 계약은 블랙핑크 그룹 활동에 관한 것으로 개별 멤버에 대한 계약은 여전히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멤버들이 각기 다른 소속사에서 활동하며 블랙핑크 그룹의 활동을 YG와 함께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직 개인 전속계약에 대한 부분은 미정이지만 그럼에도 완전체 활동이 보장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