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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사 이모 씨(61인천 송도)는 앞니가 고르지 않아 자연스럽게 웃을 수 없어 대인관계에 불편을 겪었다. 뿐만 아니라 식사 때 앞니 사이에 끼는 음식물을 제거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모씨는 두 딸이 교정치료를 받고 치열이 심미적으로 변화하는 것을 보고 교정치료를 고민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오히려 잇몸만 상하고 효과는 별로 없을 것 같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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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잇몸 치료를 위해 내원한 치과에서 “치열이 불규칙하면 구강 위생 관리가 어렵고 잇몸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니 교정 치료를 받으라”는 권유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이라고 교정치료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는 말을 들었다. 이모씨는 위아래 앞니에만 부분적으로 교정장치를 부착하는 부분 교정치료를 시작했다. 3개월 만에 앞니가 깨끗해져 자신 있게 웃을 수 있었다. 또 칫솔질이 한결 편해져 치아와 잇몸 모두 건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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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치료를 문의하는 중장년층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과거에 비해 구강 건강뿐 아니라 심미적인 치열과 미소에 대한 중장년층의 관심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대한치과교정학회가 국내 5개 대도시 대학병원 및 종합병원 치과교정 환자 중 2010년 2104명, 2017년 1782명을 대상으로 연령별 비교조사를 실시한 결과 40대 이상 환자의 비율이 2010년 4.9%에서 2017년 6.1%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층이 교정치료를 받기를 원하는 이유는 주로 치아 사이 틈이나 앞니 치열의 뒤틀림이다. 나이가 들면 잇몸이 주저앉아 치아를 지탱하는 힘이 감소해 치아 사이가 벌어지거나 치열이 흐트러지기 쉽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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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이라고 해서 젊은 환자와 교정치료의 원리나 방법이 다르지 않다. 오히려 중장년층 환자에서는 주로 발치 없이 부분교정치료를 시행하기 때문에 치료기간이 6개월 정도로 짧은 편이다. 그럼에도 중장년층 환자들은 약해진 잇몸이 더 악화될까 봐 교정치료를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고르지 못한 치열을 방치하면 치아 사이 음식물과 치석 제거가 어려워져 잇몸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높다. 치열이 가지런해지면 칫솔질이 쉬워지고 치주질환 예방 효과가 있다. 뿐만 아니라 치아 배열이 개선돼 특정 치아에만 씹는 힘이 집중되는 것을 막아 개별 치아의 수명과 기능을 증진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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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잇몸이 많이 상한 환자는 잇몸 치료를 한 뒤 예후에 따라 교정 치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 골다공증, 관절염 약을 복용하거나 당뇨병을 가진 환자는 교정 치료가 어렵다. 골다공증이나 관절염 약은 잇몸 뼈 속에서 치아가 이동하는 것을 방해한다. 그리고 조절이 안 되는 당뇨병은 치주질환을 동반해 교정치료를 어렵게 한다. 따라서 치과교정과 주치의에게 본인의 건강 상태에 대해 정확히 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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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을 활발하게 하는 중장년층에게 눈에 보이는 교정장치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치아와 같은 색의 세라믹 교정장치나 치아 안쪽에 부착하는 설측교정장치, 투명한 플라스틱 테두리를 뺐다 빼는 투명교정장치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다만 교정기 종류와 상관없이 대면 접촉 시 마스크 착용이 필수인 코로나 시국이야말로 교정 치료를 고민하는 중장년층에게 절호의 기회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