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식료품 전문 매장 ‘그랜 그로서리(Grand Grocery)’에서 새롭게 단장한 은평점이 차세대 매장으로 자리매김하며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웅장한 식료품 잡화점’을 뜻하는 그랑그로서리는 기존 은평점을 리뉴얼해 지난해 12월 28일 첫선을 보였다. 대형마트 최초로 식품과 비식품 비율을 9 대 1로 구성하는 등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롯데마트 최대 규모 간편식 및 즉석조리식 매장을 중심으로 지능형 농장(스마트팜), 건식숙성육·건강식품 특화존 등 차별화 콘텐츠로 채웠다. 리뉴얼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재개장 이후 이달 7일까지 6주간 전년 대비 방문객 수는 약 15%, 매출은 약 10% 증가했다.
초반 성과는 44m에 달하는 긴 공간을 간편식과 즉석조리식품으로 채운 ‘롱델리로드’가 주도했다. 미국식 중국 요리를 뷔페처럼 담는 ‘요리’를 하다 주방, 대형마트식 오마카세(주방장 특선)를 표방하는 요리하는 초밥, 간편 구이를 한데 모은 요리하는 그릴 등으로 구성된 롱델리로드는 주 고객층인 신혼부부와 3040세대를 끌어들여 매출의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상품 구색을 2배가량 늘린 즉석조리 상품군 매출은 재단장 이전과 비교해 60% 증가하며 전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또 친환경 구색을 확대하고 도심형 스마트팜으로 신선함을 배가한 농산은 매출이 40% 늘었고 프리미엄 육류 상품 선택폭을 넓힌 축산은 15%가량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이처럼 성공적으로 안착한 그랑그로서리를 플래그십 점포 ‘제타플렉스’와 함께 차세대 핵심 점포 유형으로 보고 주변 상권과 주소비층 등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준범 롯데마트 은평점장은 “롯데마트와 슈퍼의 통합 비전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을 가장 직관적으로 구현한 매장이자 오프라인의 방향성을 제시한 차세대 매장”이라며 “앞으로도 그란 그로서리만의 차별화 식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좋은 성과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