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마이크로 유전자 다이어트 최적 가격 안내
맞춤형 화장품과 와인, 옷 고르기, 파트너 매칭, 직업 찾기….’ 세계적으로 개인 유전체를 분석해 최적화된 생활 정보를 제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음원 서비스 제공업체 스포티파이(Sportify)는 유전체를 통해 얻은 개인별 성격과 취향 등에 맞는 선곡 목록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해외여행사들은 유전체를 분석한 뒤 조상의 출신지를 찾아내 관련 여행지를 안내하는 상품도 내놓고 있다. 한미 합작 유전체 분석회사인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 이민섭 공동대표는 최근 간담회에서 “유전체를 분석해 질병 예측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활 영역에서 개인별로 최적화된 맞춤형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며 “앞으로 유전체를 활용한 사업은 기업 간 제휴를 통해 다양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전체 분석 업체들이 낮은 수익성을 극복하기 위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병원 의뢰를 받아 실시하는 유전자 진단 검사는 수익이 크지 않은 데다 병원을 거치지 않고 업체가 직접 하는 DTC(소비자 직접 의뢰) 검사도 항목 수가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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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바이오 붐을 타고 신약 개발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입하기 쉬운 유전체 분야에 진출하는 벤처가 늘면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술력을 갖춘 선도기업들은 후발주자와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보다 고도화된 유전체 정보를 제공하거나 유전체 정보에 기반한 식단 추천, 치료법 개선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마크로젠은 지난달 개인별 유전체에 적합한 식단을 소개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마크로젠이 체질량지수, 공복혈당, 평균혈압, 피부탄력 등 14개 유전체 분석을 제공하면 협력사인 마켓온오프는 이를 기반으로 대사관리식, 모발건강식, 고단백 저열량식 등 1만2000식 식단 데이터를 매칭해 맞춤형 식단과 음료를 추천 및 배송해준다. 마크로젠은 최근 바이오 업계의 화두 중 하나인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과 융합해 유전체 분석 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 군집(Microbiota)과 유전체(Genome)의 합성어로, 인간 몸속에 있는 100조개가 넘는 장내 미생물을 통칭한다. 학술 연구를 통해 마이크로바이옴이 건강 증진뿐만 아니라 아토피, 당뇨, 암 등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음이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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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로젠은 지난 3월 호주 장내미생물 분석 전문기업인 마이크로바와 협약을 체결하고 인종별 장내미생물 분포에 대한 레퍼런스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한국,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를 상대로 장내 미생물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을 연내 완료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장내 미생물 분석 서비스의 정확도를 높여 특정 질환의 진단 마커와 치료제 개발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해외에서 유전체 검사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메디젠휴먼케어(이하 메디젠)는 유전체를 기반으로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AI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메디젠이 그동안 구축해온 동양인 게놈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질병 발생 위험은 물론 운동, 영양, 비만, 생활습관 등을 제시해주는 특화된 서비스다. 메디젠을 주축으로 정보기술(IT)·블록체인 및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해외 포털 업체 등이 참여해 내년 2월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동직 메디젠 대표는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보건의료사업 동남아 개척 사업을 위해 이달 말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여한다”며 “준비 중인 AI 서비스 플랫폼, 유전체 빅데이터 뱅킹 사업 등을 홍보하고 현지 기업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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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젠이텍스는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제공을 위한 컨설팅에 유전자 검사를 활용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글로벌 건기식 전문회사(허벌라이프)와 제휴를 맺고 검사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3만 명이 이용했다. 유전체를 분석하고 개인 체질에 맞는 식단과 운동법을 찾는 사업을 위해 다이어트 컨설팅 업체와 제휴를 맺기도 했다. 테라젠이텍스는 유전체 정보를 기반으로 한 암 치료 백신 개발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지난 2017년 일본 제약사와 도쿄에 합작사를 설립해 유전체 분석을 통한 맞춤형 암 치료 백신을 개발 중이다. 현재까지 300여명의 일본인 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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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유전체 분석을 통해 암환자 각자로부터 발현되는 특징적인 신규 종양 항원을 파악한 후 그 특정 항원에 대해 공격력을 갖도록 체내 면역계를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이 회사는 게놈 기술력을 기반으로 빅데이터 사업도 하고 있다. 지난해 의료 빅데이터를 분석해 제공하는 시스템을 일본에 수출했다.
빅데이터를 통해 신약 개발에 필요한 바이오마커(생체마커)를 발굴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최근 유전체 빅데이터를 이용해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거나 물질에 반응하는 적정 적응증을 찾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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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GC는 임산부를 위한 산전 검사에 특화돼 있다. 기형아 여부를 판별하는 기존 검사는 산모의 태반에 직접 바늘을 찔러 양수를 채취하는 방식이다. 이는 산모에게 공포감을 줄 뿐 아니라 자칫 태아나 산모에게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EDGC는 산모의 혈액을 채취해 그 속에 녹아 있는 태아의 유전체 DNA를 분석하는 진단 방식을 개발했다. 임신 10주부터 가능해 다른 방법보다 빨리 검사할 수 있고 결과 전달도 7~10일로 가장 빠르다. 신생아의 선천적 유전질환을 검사하는 베베딘과 소아청소년기 유전적 질병의 위험을 체크하는 페드캐스터를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