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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치아보험을 출시한 에이스손해보험이 최근 치아보험 보장을 확대했다. 치아보험은 도덕적 해이 가능성이 높은 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손보사는 손해율 관리에 실패해 판매까지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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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에이스손해보험은 이달부터 미래형 치아안심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레진 치료’로 불리는 직접 충전 치료를 받을 때마다 20만원을 보장한다. 크라운 치료는 유치·영구 구분 없이 50만원, 간접충전 치료는 30만원을 각각 보장한다. 모두 보장 횟수에 제한이 없다. 특히 보험 가입 연령을 1~20세로 낮춰 치과 치료 빈도가 높은 소비자를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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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품은 타사 상품과 비교했을 때 보장 금액이 4~5배 많다. 삼성화재 치아보험의 경우 직접충전 치료 5만원, 간접충전 치료 6만원, 크라운 치료 10만원이다. 과거 치아보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삼성생명 상품은 20세 이상만 가입할 수 있다.
문제는 치아보험이 도덕적 해이 가능성이 높은 상품 중 하나라는 점이다. 보험금을 받은 뒤 계약을 해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 에이스손해보험 상품의 월 보험료는 2세 남성 기준 5만원이지만, 보험 가입 후 일정 기간 보장을 받지 못하는 면책기간인 9개월이 지난 뒤 크라운 치료를 한 번만 받아도 낸 보험료(45만원)보다 5만원 많은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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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 해이 가능성이 높아 손해율 관리도 어렵다. 치과 치료는 국민건강보험과 실손의료보험의 적용을 받지 않는 진료가 많아 의료비 지출 부담이 크다. 이 때문에 보험사들은 2022년 경쟁적으로 치아보험 보장을 확대했지만 손해만 보게 되자 상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한도를 낮췄다. 농협손보는 지난해 3월 상품 판매를 중단했고, 롯데손보는 2021년 치아보험 판매를 종료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해율 쪽에 문제가 있어 판매를 종료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현재 치아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보험사들도 주력 상품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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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각에서는 에이스손해보험은 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에이스손해보험은 2008년 국내 최초로 치아보험을 출시해 업계에서는 치아보험 강자로 꼽힌다. 그동안 상품을 판매하면서 쌓은 노하우로 다른 결과물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에이스손해보험이 자체적으로 확보한 치아보험 관련 데이터가 어마어마해 손해율 관리에 성공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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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손해보험 관계자는 “임플란트 보장을 중심으로 판매되는 다른 상품과 달리 스케일링·발치 등 사소한 치료부터 충전·크라운·보철 등 목돈이 드는 치료까지 폭넓은 보장을 제공하고 있다”며 “치아보험 최초 판매를 시작으로 약 15년간 축적한 노하우와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의 지속적인 개선으로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