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으로 시간을 내어 밥을 매번 해먹기는 어렵다. 즉석밥을 비롯한 가정간편식 수요가 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즉석밥과 관련된 궁금증에 대해 알아본다.
◇ 전자레인지에 꼭 돌려야 하나? 많은 사람들이 즉석밥은 충분히 조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오고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완전히 익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즉석밥은 완전히 100% 조리돼 나오기 때문에 전자레인지에 돌리지 않고 그냥 먹어도 된다. 막상 먹으려다 보면 설익은 것처럼 딱딱하고 맛이 떨어질 수 있다. 이는 포장 후 시간이 지나면서 전분 때문에 밥이 딱딱해졌기 때문이다. 이때 전자레인지에 데우거나 뜨거운 물에 조리해 열을 가하면 다시 호화로워져 갓 지은 밥처럼 다시 부드러워진다.
◇당뇨에 걸려도 먹어도 된다? 당뇨병이 있어도 즉석밥을 먹어도 좋다. 즉석밥이라고 집에서 해먹는 밥보다 혈당을 더 높이는 것은 아니다. 매끼 적정 섭취량만 지키면 즉석밥이라도 지은 밥이라도 혈당은 똑같이 올라간다. 즉석밥의 종류도 다양하다. 흰쌀밥 대신 잡곡이 섞인 흑미·현미밥 등을 선택해보자. 이 섬유가 다량 함유돼 있어 소화·흡수가 느려지고 혈당과 혈중 지방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즉석밥에 채소, 고기, 생선 등 다양한 식품군을 곁들여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석식품만으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다면 즉석 현미밥(210g), 간편식 순살삼치구이(60g), 1인 샐러드믹스, 배추김치 한 컵으로 구성하면 영양균형이 한 가지다. 또 식사는 20분에 걸쳐 천천히 해야 한다. 많이 씹어서 천천히 먹어야 식후 혈당 상승을 막고 포만감도 오래 유지되기 때문이다.
◇냉장 보관 안 해도 될까? 즉석밥은 냉장고보다 실온에 보관하는 게 더 맛있어. 호화에서 노화까지 진행되는 과정이 실온보다 냉장 온도(섭씨 0~5도)에서 더 빨라지기 때문이다. 즉석밥을 냉장고에 보관하면 실온에서 보관했을 때보다 전분에서 수분이 더 많이 빠져 더 단단하고 맛이 없는 상태로 변했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냉장고에 보관했다면 전자레인지에 좀 더 길게 돌리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