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가게로 감독 데뷔한 김원희 대박 열정 다 쏟았다.

그냥 계속 배우로 살았으면 주어진 역할을 하면서 가만히 있을 수 있었는데 괜히 연출을 맡겠다고 했나 너무 고민했어요. (웃음) 도전이라는 게 항상 불안하잖아요. “

지난해 디즈니+의 최고 흥행작 무빙을 내놓은 강풀 작가는 그의 또 다른 만화 중 하나인 조명가게를 드라마로 만들겠다며 신인 감독 한 명을 점찍었다. 바로 ‘무빙’에 출연한 배우 김희원이었다.

연출 경험도, 연출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도 없는 김희원을 강 작가가 ‘조명가게’의 감독으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마주한 김희원은 나도 추측할 뿐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무빙’을 함께 하면서 제가 감독님을 설득해서 대본을 고친 적이 있었다”며 “강 작가님은 제가 연기를 너무 잘해서 감독으로서 함께 일하고 싶었다고 하셨는데, 제 추측으로는 아마 제가 큰 그림을 볼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희원은 20여 년의 세월 동안 배우로 살아왔지만 항상 연출에 대한 열망이 있었다고 한다.

그는 “항상 언젠가 연출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었는데 의욕이 안 생겨 망설이던 차에 작가님이 먼저 제안을 주셨다”며 “막상 기회가 오자 잠시 고민했다”고 돌아봤다.

조명가게 작품 자체가 너무 어려웠고 내가 망칠까 봐 너무 무서웠어요. 용기를 내서 하겠다고 말씀드린 후에도 두 달 정도는 그만둔다고 할까 고민했던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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