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을 위해 종합비타민을 매일 섭취하는 것이 오히려 조기 사망 위험을 부추길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화제다.
지난 9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8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아시프 아메드 박사를 인용해 “매일 종합 비타민을 복용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조기 사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미국 메릴랜드주 국립암연구소에서 주요 질환이 없는 미국 성인 약 40만명을 대상으로 20년 이상 추적 조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매일 종합 비타민을 복용하면 사망 위험이 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비타민을 매일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오히려 사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두 집단 사이에는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도 차이가 없었다.
이 같은 결과에 연구팀은 “종합비타민을 복용한다고 해서 수명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며 “종합비타민을 복용하는 것은 특정한 경우에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팀은 “비타민을 매일 복용한 사람들의 사망 가능성이 더 높게 나온 것은 질병에 걸린 뒤 뒤늦게 비타민을 복용한 사람들의 경향을 반영한 결과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메드 박사는 “의학적으로 건강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종합 비타민을 매일 섭취할 필요가 없다”며 “이런 영양제는 효과가 없어 돈만 낭비하게 만든다. 우리 몸이 비타민에 함유된 많은 영양소를 모두 흡수할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그는 “종합비타민 속 비타민과 미네랄 등이 한 곳에 모여 있으면 신체에 흡수되기 때문에 서로 경쟁하기 때문에 결국 신체는 아무것도 흡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메드 박사는 비타민 주사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비타민 주사를 맞고 건강이 좋아졌다고 하는데 그것은 수분이 공급됐기 때문”이라며 “혈류에 다량의 비타민과 미네랄을 투여하는 것은 절대 좋은 일이 아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아나필락시스(과민성 쇼크)가 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낙필락시스는 특정 물질에 관해 몸에서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특정 물질을 극소량만 접촉해도 온몸에 증상이 나타난다. 바로 치료하면 별 문제 없이 회복되지만 치료가 늦어지면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