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 치킨 점점 망해가고 있다. 각종 비난과 불매운동

교촌치킨 점점 망해가고 있다.

치킨 가격을 한꺼번에 최대 3000원 인상해 소비자들의 뭇매를 맞은 교촌치킨이 할인 판매에 나섰다. 자사 앱을 통해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교촌치킨 멤버십 회원 등급에 따라 최대 4000원 할인 쿠폰을 지급하고 있다. 신규 고객에게는 2000원, VIP 등급은 3000원, KING 등급 고객에게는 4000원 쿠폰이 지급된다. 이 할인 행사는 이달 말까지 진행된다.

또 배달의민족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교촌 오리지널 1마리를 포함해 대표 메뉴 4종에 대해 3000원 할인 판매하고 있다. 지난달 이들 메뉴의 가격을 3000원 올린 것을 감안하면 인상 전 가격에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다.

●교촌, 지난달 가격 인상 이후 불매운동까지 일어나

이 같은 할인행사에 대해 교촌 측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둔화된 소비를 되살리고 충성고객에게 혜택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지난달 가격 인상 이후 급격히 악화된 고객 심리를 달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만큼 지난달 교촌의 가격 인상은 소비자들에게 준 충격이 컸다. 한꺼번에 대표 메뉴 가격을 3000원이나 올린 것은 치킨업계에서도 전례 없이 큰 인상폭이었다. 또 정부가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했음에도 가격을 올리면서 불만이 더 커졌다. 이에 따라 인터넷에서는 ‘교촌 불매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교촌, 가격인상 주도 배달비 처음 도입

이번 인상은 과거 교촌이 인상의 총대를 차지해온 전력까지 상기시켜 불만을 더욱 키웠다. 지난해 치킨 가격 인상도 교촌이 주도했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교촌은 2021년 11월 치킨업계 최초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주요 메뉴는 1000원씩, 부분육 제품은 2000원씩 올려 평균 가격을 8.1% 인상했다. 그러자 BBQ와 bhc도 이후 가격 인상에 나서 이른바 치킨플레잉(치킨+인플레이션) 논란이 일었다.

배달비 인상에도 교촌이 앞장섰다. 2018년 이전까지만 해도 치킨에는 ‘배달비’가 없었다. 1만5000원짜리 치킨은 매장에서도 1만5000원, 배달시켜도 1만5000원이었다. 그런데 교촌이 2018년 치킨업계 최초로 배달비 2000원을 소비자들로부터 받기 시작했다. 당연히 다른 치킨업체들도 배달비 유료화에 나섰다. 그리고 2021년 7월에는 치킨 업체 중 가장 먼저 배달비를 1000원 인상하기도 했다.

●권 회장, 3년 만에 복귀 첫 작품 가격 인상

전문가들은 교촌 가격 인상이 시점과 방법에서 모두 잘못됐다고 지적한다. 우선 인상 시점을 보면 창업주인 권원강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자마자 가격 인상이 단행됐다. 권 회장은 2019년 친인척 직원 갑질 논란으로 사퇴했다가 책임경영을 앞세워 지난해 말 전격 복귀했다. 그런데 복귀 첫 작품이 가격 인상이었던 것이다.

아울러 권 회장은 지난해 교촌의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90% 가까이 줄면서 업계 1위 자리를 bhc에 내주고도 34억원의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 주머니를 털어 영업실적을 올리겠다며 정작 자신의 주머니는 채우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소비자 외면하고 사회적 책임 무시하는 기업 비난받아

가격 인상 폭도 소비자들의 저항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대표 메뉴 가격을 3000원씩 올리면서 배달비까지 포함하면 치킨 한 마리 가격이 3만원에 육박하게 된 것이다. 치킨 한 마리에 3만원 시대를 열었다는 비난을 받게 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적 마지노선을 넘어 반발을 사게 됐다.

또 기업들이 가격을 인상할 때는 신메뉴를 내놓거나 추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세심한 전략을 펴야 함에도 교촌은 아무런 고민 없이 갑자기 가격을 올려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는 기업이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더구나 물가상승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면서 정부가 나서서 가격인상 자제를 요구하고 있는데도 가격을 올렸다는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고려하지 않는 기업이라는 인상을 남기게 된 것이다.

업계 1위 자리를 내주면서 주가는 최고가보다 80% 하락했다

교촌은 창립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10년 넘게 지켜온 업계 1위 자리도 빼앗겼고 주가도 최고가 대비 80%가량 떨어졌다. 여기에 지난달 가격 인상으로 브랜드 이미지까지 추락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시적인 할인 이벤트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또다시 실수를 반복하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언 발에 오줌을 싼다는 말까지 나온다.

어려울 땐 초심으로 돌아가라는 말이 있어. 교촌은 권원강 회장이 경상북도 구미의 아파트 상가에서 시작한 마을 치킨집이 그 시초이다. 권 회장은 트럭을 몰며 채소 장사를 했고, 이후 인도네시아 건설현장에 갔다가 갑상선 질환에 걸려 돌아온 뒤로는 5년간 택시기사로 일했다. 그리고 택시 면허를 팔아서 마련한 돈으로 교촌치킨을 만들었다. 누구보다 소비자의 마음을 잘 읽을 수 있는 이력을 가진 인물이다. 무엇이 소비자를 화나게 했는지 가장 잘 알 수 있을 것이고, 거기서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다.

국내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이 가정의 달을 맞아 5월 한 달간 교촌치킨 앱 전체 회원에게 뼈빼기 메뉴 주문 시 최대 4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멤버십 데이’ 프로모션을 펼친다.

교촌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교촌치킨 앱 이용객들의 뜨거운 성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이번 프로모션을 기획했다. 특히 아이들과 온 가족이 함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뼈빼기 메뉴 할인 쿠폰을 제공해 가정의 달 의미를 더했다.

이번 할인 혜택은 뼈빼기 메뉴를 주문하는 모든 교촌치킨 앱 회원을 대상으로 마련됐다. 웰컴 등급 회원에게는 2000원 VIP 등급 회원에게는 3000원 King 등급 회원에게는 4000원 할인 쿠폰이 제공돼 등급별로 더욱 풍성한 혜택이 제공된다.

쿠폰은 앱에서 뼈없는 고기 10종(교촌 허니 레드 블랙 반반 허블 반반 레호 반반 리얼 프라이드 살 프라이드 파 소이살) 주문 시 사용 가능하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교촌은 앱 고객을 위해 시즌, 트렌드, 고객 라이프스타일 등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 준비를 통해 매월 지속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번 가정의 달 5월에도 교촌이 마련한 혜택으로 교촌치킨을 즐기며 가족과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교촌은 지난 11일 소비자들이 조리, 포장 등 치킨 제조 과정을 전반적으로 체험하고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프로그램 ‘교촌 1991스쿨’ 2기를 수료했다. 2기 프로그램은 4일 경기 오산시에 위치한 교육R&D센터 ‘종구관’에서 열려 ▲브랜드 소개 ▲메뉴 시식 및 제조과정 안내 ▲조리과정 체험 등 교촌치킨만의 브랜드 철학과 조리법을 경험할 수 있는 활동으로 구성됐다.

특히 1기 참가자 의견을 바탕으로 일부 일정이 개편되고 소비자 맞춤형 커리큘럼이 수립됨으로써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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