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 시간) 인도 동부 오디샤 주에서 발생해 2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열차 삼중충돌 사고는 예비조사 결과 선로 진입 관련 신호 오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NDTV 등 현지 언론이 3일 보도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오디샤주 바라솔레 지역에서 여객열차 2대와 화물열차 1대가 충돌하면서 발생했습니다.
동북부 샤리마르에서 남부 첸나이를 향해 시속 130km로 달리던 여객열차 ‘콜로만델 익스프레스’가 주차된 화물열차를 들이받아 1차 사고가 났습니다. 이로 인해 콜로만델 익스프레스의 앞부분 기관차가 화물열차 지붕 위까지 올라갔고 곧 모든 차량이 탈선했습니다.
탈선한 콜로만델 익스프레스 열차의 일부 객차는 여러 철로에 걸쳐 크게 구부러져 같은 시간 서부 벵갈루르에서 동북부 하울라로 향하던 ‘슈퍼 패스트 익스프레스’ 뒤쪽과 2차선에서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여객열차에 탄 수천 명의 승객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사망자 수는 언론과 기관별로 261~288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사상자는 대부분 콜로만델 익스프레스 승객이라고 합니다.
관계 당국과 전문가들은 콜로만델 익스프레스가 멈춰 있는 화물열차와 충돌한 1차 사고는 신호 오류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합니다. 사고 현장을 찾은 한 관계자는 타임스오브인디아와의 인터뷰에서 “콜로만델 익스프레스가 첸나이를 향한 메인 선로로 가지 않고 화물열차가 있던 환상선으로 진입했다가 충돌이 발생했다”고 신호 오류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인도 정부가 전국에 구축하고 있는 열차 충돌 방지 시스템인 ‘카바치’가 사고 노선에는 아직 제대로 도입되지 않았다는 점도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관계 당국은 기술적 결함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섰습니다. 애쉬위니 바이슈노 철도장관은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고위급 조사위원회를 설치했다고 말했습니다.
당국은 사고 현장에 구급차, 소방차 등 지원 차량 200여 대와 군 헬기, 1200여 명의 병력을 투입한 끝에 구조 작업을 마쳤습니다. 650~900명으로 추산되는 부상자 상당수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