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드랑이 냄새 줄이는 법
여름이면 자신의 지독한 겨드랑이 냄새로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이것을 액취증이라고도 한다.
액취증은 악취나는 땀을 만드는 땀샘이 다른 사람에 비해 많거나 활성화되면서 발생한다. 유전력이 강해 부모 중 한 명만 액취증이 있어도 아이에게 액취증이 생길 확률이 절반 이상이다. 액취증은 아포크린선이라는 땀샘과 관련이 있다. 아포크린샘에서 나온 땀은 털이 늘어나는 모낭으로 흘러든다. 이 땀은 원래 약간의 지방 성분이 있지만 모낭과 연결된 피지선에서 나온 지방 성분까지 더해져 끈질기게 변한다. 이때 지방 성분을 양분으로 먹고 사는 박테리아가 아포크린 선에서 나온 땀을 분해해 암모니아라는 물질을 만들고, 이 물질이 악취를 유발하게 된다.
겨드랑이 냄새를 줄이려면 땀 배출량 자체를 줄여보는 것도 좋다. 이를 위해서는 고칼로리 식품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여름에 자양을 위해 설렁탕, 닭백숙 등을 먹는 사람이 많은데, 이러한 고칼로리 음식은 땀샘 분비를 촉진하는 호르몬 분비량을 늘린다. 또 지방 섭취는 체취를 더욱 강하게 하기 때문에 육류 계란 우유 버터 치즈 등 고지방 식품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항균 기능이 있는 비누로 겨드랑이를 씻거나 약국에서 0.3% 농도의 포르말린 희석액을 구입해 겨드랑이에 바르는 것도 액땜증을 완화한다. 땀띠 파우더나 데오드란트를 샤워 후 뿌려도 좋다. 습관적으로 겨드랑이 털을 깎는 것도 효과가 있다.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을 제거하기 때문이다. 땀을 금방 닦아낼 수 있어 냄새의 지속성이 줄어들기도 한다. 다만 레이저로 탈모했을 때 효과가 더 크다. 겨드랑이 땀 냄새를 제거하려면 땀이 나지 않게 하거나 땀을 분비시키는 아포크린샘 자체를 파괴해야 하는데 레이저 탈모 시술을 받으면 레이저가 모낭을 파괴하고 모낭 주위 아포크린샘도 함께 파괴된다.
영구적인 효과를 얻으려면 전자파로 땀샘을 태우는 시술을 고려할 수도 있다. 이는 액취증뿐 아니라 다한증(땀을 너무 많이 흘리는 증상) 완화에도 효과적이다. 피부를 절개해 땀샘을 직접 제거하거나 교감신경을 차단하는 등의 수술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이 수술은 다른 부위에 땀을 더 흘리는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약이나 시술로 해결되지 않을 때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