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네이멍구자치구(내몽골)에서 흑사병 환자가 발생했다. 흑사병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전염된다.
13일 관찰자망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네이멍구자치구 지린국악맹의 순이뚜기 지방정부는 ‘페스트 환자 1명이 보고돼 현재 지정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공고문을 10일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공고는 또 “밀접접촉자는 적시에 격리 및 통제됐다”며 “이상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고 전염병 처리와 관련한 작업은 강력하고 질서 있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흑사병은 쥐벼룩에 감염된 들쥐·토끼 등 야생 설치류의 체액·혈액에 접촉하거나 벼룩에 쏘이면 전염될 수 있다. 사람들 사이에서는 폐렴형 혹은 폐렴형 흑사병 환자가 기침을 할 때 나오는 작은 침(비말) 등을 통해 전염이 가능하다.
감염된 경우 보통 2~6일의 잠복기를 거쳐 오한, 발열, 근육통, 관절통, 두통 등이 나타나고 호흡곤란, 기침, 가래, 저혈압, 신장기능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일 때도 있다. 치료가 늦어지면 다발 장기부전 또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중국 내 전문가들은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사냥을 하지 않으며 감염된 동물과 해당 제품을 감염지역 밖으로 운반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또 아프거나 죽은 쥐와 같은 동물을 발견하면 신고하고 의심되는 전염병 환자를 보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벼룩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조치를 취하고 발열, 기침, 림프절 통증 등이 나타날 경우 대중과 접촉하지 않은 상태에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도 8일 페스트 인간 전염병 사례가 확인됐다. 관찰자망은 몽골 국립동물원연구센터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으며 주몽골 중국대사관은 몽골에 거주하는 자국민에게 필요한 예방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