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희아라(34)의 학교폭력 의혹이 점차 미궁에 빠져들고 있다.
지난 9일 디스패치는 김희아라와 중학교 동창인 피해자 H씨가 나눈 통화 녹음본을 공개했다.
먼저 디스패치에 따르면 지난 5월 김희아 학교폭력 취재 당시 피해자 E, F, G씨와 김희아의 만남을 주선했고, 그 자리에서 김희아는 사과했다. H씨도 필사적으로 찾았지만 H씨는 만남을 거절했다는 게 디스패치의 설명이다.
이후 디스패치가 적절한 송출 시점을 정해 기사를 냈다. 그런데 김희알라 측이 “일진의 무리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방관자이며 폭언이나 폭행은 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는 입장문을 발표한 것이다.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김희아라는 반론 입장문을 낸 직후인 8일 H씨에게 ‘급하게’ 전화를 걸었다.
H씨는 김희아라와 1학년 때까지 친하게 지냈으나 2학년 때부터 엇갈려 폭행 피해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패치가 공개한 녹취록에서 “때린 건 인정하고?”라는 H씨의 말에 김희아는 “미안해. 많이라고 답했다.
H 씨는 노래방에서 노래하고 때리고 밖에서 때리고 넌 항상 나만 괴롭혔다며 (반박문에서) 폭언과 폭행을 하지 않았다고?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했지요?”라고 반문했다.
김희아가 아무 말도 못하자 H씨는 어떻게 그런 얘기를 할 수 있어? 당당하네 방관자 아니잖아 때리지 않았어? 나 때리지 않았어? 말해보라고 재차 물었다.
계속 대답을 못하는 김희아라에 H씨는 (당시) 내가 일하러 갔었어. 네가 ‘XX년 빨리 안 왔으면 F랑 G 때린다 그랬잖아. 나는 그때를 기억해. 비오는 날 ○○ 안에 골목에서 기억해둬. 그날 F군을 코피가 날 때까지 때렸지?라고 회고했다.
그렇게 대화를 더 이어가던 중 김희아라는 “제가 사실 다 기억이 안 나는데 당신한테 (때린 건) 그랬던 건 맞다”고 인정했다.
통화 초반부터 김희아라는 만나달라고 부탁했지만 H씨는 “내가 당신을 만나지 않고 기다린 이유가 뭐냐?”며 거절했다. 이에 김희아라는 “네가 나에게 원하는 게 인정되냐?”고 물었고, H는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에 김희아는 “그럼 내가 인정하겠다. 그런데 당신이 제보하면 당신들의 신원까지 털릴 것이라고 설득했다. 이 말에 H 씨는 우리는 피해자이고 당신은 가해자다. 우리 신작? 우리가 죄 지은 게 아니잖아. 네가 죄를 지었다고 응수했다.
김희아라는 전화 끝까지 사과하며 만남을 제안했다. 그러나 H씨는 “나는 당신에게 사과라든가 듣고 싶지 않다. 그랬다면 진작에 다른 애들처럼 널 만났을 거야. 나는 이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디스패치가 녹음 기록을 공개한 직후 김희아의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는 9일 오후 OSEN을 통해 “(디스패치에서 공개한 건) 편집된 녹음 기록으로 당혹스럽다. 공개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 공개하겠다며 입장문을 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