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너남으로 유명한 손흥민(31토트넘)이 축구팬과의 셀피를 거절했다? 이유가 있었다. 영국 현지 언론도 칭찬을 보냈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11일(한국 시간)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엄격한 계약 규정으로 팬 한 명과 사진을 찍지 못했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현재 손흥민은 한국대표팀에 소집돼 A매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13일 영국 뉴캐슬 시임트 제임스파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는다. 대표팀에서도 손흥민의 인기는 대단했다. 한국 팬들도 손흥민을 보기 위해 직접 훈련장을 찾았다.
하지만 손흥민은 셀카를 같이 찍자는 한국 팬들의 요청을 당장 들어주지 못했다. 바로 손흥민이 국내 휴대폰 브랜드 삼성과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 팬들이 내민 휴대전화는 다른 브랜드의 것이었다. 손흥민은 다른 브랜드 휴대폰은 자신이 잡을 수 없다며 셀카 요청을 정중히 거절했다. 대신 한국 팬들이 직접 휴대전화를 들고 사진 촬영에 응했다.
실제 손흥민은 다른 한국 팬들이 가지고 있던 ‘삼성’ 휴대폰은 직접 자신이 들고 ‘셀카’ 팬 서비스를 펼쳤다.
손흥민은 지난 7월 삼성전자 하반기 기대작 ‘갤럭시Z5’ 시리즈의 앰배서더로 발탁됐다. 타사 휴대폰을 사용하는 모습이 찍히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실제로 2012년 브라질 레전드 호나우지뉴가 단 한순간의 실수로 계약이 파기되는 사건이 있었다.
당시 호나우지뉴는 브라질 클럽 아틀레티코 미네이로와 계약을 체결하고 기자회견에 임했지만 인터뷰 도중 무심코 테이블 위에 놓여 있던 콜라를 한 모금 마셨다. 하지만 이 콜라는 호나우지뉴와 계약을 맺은 회사의 경쟁사 브랜드였다. 결국 호나우지뉴를 후원하던 콜라 회사는 이를 이유로 17억원(약 100만파운드)에 달하는 계약을 파기했다.
스포츠바이블은 “손흥민이 상황을 잘 파악하고 예의 바르게 대처했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