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금리 최저가 비교 견적 조회
기준금리가 상승하면서 최근 은행 신용대출 평균금리 상단은 11%를 넘어섰습니다. 반면 예금금리는 5% 문턱을 넘지 못합니다. 예대금리 차 확대가 예상되면서 금융소비자 부담 증가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0월 중 국내 18개 은행에서 취급된 신용대출 중 서민금융을 제외한 평균 금리는 5.74%11.10%로 집계됐습니다. 평균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전북은행으로 11.10%입니다. 전월 9.72%였던 전북은행 평균 금리는 한 달 새 1.38% p 상승해 11%를 넘었습니다. 이어 대구은행, 광주은행이 각각 8.84%, 8.41%로 뒤를 이었습니다. 인터넷은행 중에서는 토스 뱅크의 평균 금리가 8.16%로 가장 높아졌습니다. 신용대출 금리를 비롯해 주택담보대출, 전세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11월 코픽스(자금조달비용 지수)가 이달 중순 발표되면 신용대출 금리는 더 오를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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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0월 코픽스는 3.98%로 공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지난달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반영되는 11월 코픽스는 이보다 더 올라 4%대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신용대출 금리는 가장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기준금리가 2.5%p 인상되는 동안 신용대출 금리는 3.36% p나 올랐습니다. 가계대출 금리가 2.36% p, 주택담보대출이 2.01% p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가장 컸습니다. 반면 예금 금리 상승 속도는 떨어졌습니다. 수신금리 산정에 영향을 주는 채권시장이 일부 안정된 데다 대출금리를 자극할 것을 우려한 금융당국의 인상 자제 권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시중은행 상품 중 현재 연 5% 금리를 제공하는 것은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뿐입니다. 지난달 초 연 5.18% 금리를 제공하던 우리은행의 ‘우리 WON플러스 예금(12개월 기준)’ 현재 금리는 연 4.98%로 내려갔습니다. 역시 5%를 넘던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12개월 기준) 금리도 최근 2주 새 연 4.70%까지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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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처럼 대출금리는 오르는 반면 수신금리 상승세가 꺾이면서 예대금리 차가 확대될 경우 금융소비자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는 점입니다. 금감원 자료 등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은행의 평균 예대금리 차이는 2.46%p로 8년 만에 최대 수준입니다. 이에 금융당국은 지난달부터 전 금융사를 상대로 대출금리 현황을 조사 중입니다. 이전 수신금리 인상 자제 요청에 이어 대출금리 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직 대출금리 조정에 대한 특별한 권고사항은 없고 대출금리 관련 자료를 제출했을 뿐”이라면서도 “은행 입장에서는 대출금리 인하 압박으로 받아들여지는 부분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급증하던 가계대출이 올 들어 사실상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대비 0.1% 감소했다. 영혼까지 모아 대출과 빚 투자가 유행하던 ‘유동성 파티’가 막을 내리면서 경기 혹한기 속에 한 푼이라도 은행 빚을 줄이려는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이 본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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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 가계대출은 올해 10월 말까지 0.1% 감소했다. 2020년만 해도 11.5%를 기록했던 가계대출 증가율은 지난해 7.3%로 둔화돼 올 들어 사실상 마이너스로 돌아선 셈이다. 3분기 가계대출 잔액을 보면 1756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000억 원 감소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디레버리지가 이뤄진 셈이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도 0.7%로 역대 최저였다. 가계대출 디레버리지가 가시화된 것은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연 5.34%로 약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의 최고금리는 각각 연 7%, 연 8%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받은 차주의 경우 이자 부담이 2배 이상 늘었다. 실제로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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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5대 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은 693조6475억원으로 10월(6129억 원)보다 693조 346억 원 줄었다. 신용대출 감소폭은 더 크다. 지난달 신용대출 잔액은 121조 5888억 원으로 한 달 새 2조 원 이상 감소했다. 지난해 말 139조 5571억 원과 비교하면 무려 18조 원 가까이 줄었다. 이수진 금융연구원 금융소비자 연구실장은 “상대적으로 자금 여력이 좋은 계층에서 금리 인상 기를 맞아 기존 신용대출을 우선 상환한 결과로 해석된다”라고 말했다. 대출이자를 이기지 못해 반강제적 디레버리지가 진행된 셈이다. 경기 불황의 그늘이 짙어지고 가계대출 수요가 줄어든 것도 디레버리징을 가속화하고 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전셋값은 최대 낙폭 기록을 매주 경신하고 있다. 국내 증시도 찬바람이 불고 가상화폐 시장도 FTX 사태까지 터지며 깊은 침체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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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관계자는 “가계대출의 70%가량이 주택담보대출이지만 주택거래가 실종되면서 신규대출이 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주식·코인 투자를 위한 신용대출 수요도 뚝 끊겼다”고 말했다. 그 결과 저축은행을 비롯한 다른 가계대출 기관들은 소폭이나마 가계대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시중은행과 함께 제1금융권 대출의 대체재로 많은 이들이 이용한 상호금융대출도 전년 말 대비 총액이 하락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 은행 가계대출 디레버리징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금융사들은 리스크 관리를 위해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차주에게 디마케팅(상품 판매를 감소시키려는 마케팅)에 나설 유인도 높아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금리 급등기에 디레버리징 전환은 불가피하다고 말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경제가 위기에 접근할 때 디레버리지 이슈가 있었다”며 “대출구조 개선 등 디레버리지 충격을 최소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