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에 갓 상장한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 등의 주가가 일제히 공모가를 밑도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다.
21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암(Arm) 주가는 전장보다 1.42% 하락한 52.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암(ARM) 주가는 장중 한때 IPO 공모가였던 51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암(Arm)은 지난 14일 나스닥에 상장된 첫날 주가가 25% 급등했다가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19일 나스닥에 상장된 미국판 마켓컬리 인스타카트도 마찬가지다.
인스타카트 주가는 상장 첫날 12% 넘게 급등하며 장을 마쳤으나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인스타카트 주가도 공모가를 밑도는 29.90달러를 기록했지만 가까스로 공모가를 지켰다.
미국 언론은 미국 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움직임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기술기업의 밸류에이션 책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CNBC는 최근 재개된 IPO(기업공개) 시장의 초기 결과가 고무적이지 않다고 보도했다. 발렌스도 “기술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실망감으로 인스타카트 등 최근 상장된 기술주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본시장과 사모펀드에 초점을 둔 법률회사 데비보이스앤프림턴의 에릭 위에르겐스는 CNBC에 “사람들이 밸류에이션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로서는 향후 몇 달간 해당 기업에 대한 평가를 관찰할 필요가 있으며 기업도 IPO 목적이 자금조달이나 직원에 대한 유동
반대로 애스워스 다모달란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교수는 최근 IPO 기업의 주가는 20~25%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던 만큼 최근 상장된 암(Arm)이나 인스타카트의 주가 흐름은 좋은 성과라고 주장했다.
그는 “IPO 성패에 대한 적절한 평가가 이뤄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향후 2주 뒤에도 주가가 공모가보다 높게 유지된다면 이들 회사의 IPO는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