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탕후루가 대유행이야. 그 인기를 방증하듯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도 ‘탕플’ 관련 창업 홍보 또는 문의, 이러한 유행성 창업에 대한 비판, 심지어 그 비판글에 ‘탕플이 잘 되니 배탈나는 질투’라는 반론문까지 하루에만 탕플에 대한 수십 개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아울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탕후루에 들어 있는 과도한 당 성분이 국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관련 프랜차이즈 임원을 25일 국감 증인으로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또한 ‘탱플 열풍’을 실감케 한다.
‘탕후루’라는 이 낯선 명칭의 간식은 과거 중국 황실에서 ‘약’으로 흑설탕과 산사 열매를 함께 끓여 먹은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산사 열매를 기본으로 각종 과일에 녹인 설탕을 얇게 찍어 막대기에 꽂아 파는 길거리 음식으로 팔린다고 한다.
한국의 경우 오래전 인천 차이나타운 등에 소개됐다고 한다. 최근 들어 갑자기 유행이 시작된 것은 유튜브를 비롯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화제를 모으며 젊은이들의 눈길을 끌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인천에서 배달대행 사업을 하면서 외식 자영업 시장 분위기를 잘 알고 있는 지인은 다음과 같이 탕후루 유행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배달도 꽤 많아요. 이걸 누가 시켜 먹을까 했는데 주문이 적지 않더라고요. 가게에 가보면 사람도 많고 특히 학생들이 주로 사먹어요. 당분간은 잘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곧 겨울인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겨울에는 따뜻한 떡볶이랑 어묵이 잘 생기잖아요.
한여름 미친 듯이 팔리던 냉면과 빙수가 겨울이 되면 매출이 뚝 떨어지듯이 탕후루도 그렇겠지만 그래서 숍인숍이라면 몰라도 전업을 하려면 이렇게 유행을 타는 사업은 수명이 짧지 않을까요?”
피자부터 분식까지 다양한 외식사업을 두루 경험한 다른 지인의 의견도 비슷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단맛, 매운맛에 중독된 대한민국이래요. 그래도 한동안 유행하다가 사라질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