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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의료, 응급의료 재건을 위한 국가 차원의 노력이 한창이다. 필수·응급의료 재건을 위한 방법으로는 의사인력 확충과 수가 현실화 등 다양한 해결책이 제시되고 있다.
실제 의사 인력 확충 문제는 이미 의료계와 정부 모두 공감하고 있다. 단, 의사의 인원을 얼마나 늘릴 것인가? 는 결정만을 남겨둔 상태였다.
이런 가운데 종합병원들도 어려움을 호소하며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요청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세계 최고의 의료체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대한민국 의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그 민낯을 하나둘 보여주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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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는 눈곱만큼 오르는 반면 인건비는 비싼 줄 모르고 치솟아 의사인력 확충은 하늘의 별따기가 된 지 오래다.
정용진 대한종합병원협의회 회장(강남병원장·사진)은 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역종합병원이 부활하면 모든 의료문제가 해결된다”며 지역종합병원에 대한 다양한 범정부적 지원방안을 요구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수석부회장인 김병근(박애병원장), 검단탑병원 서남영 이사장도 배석했다.
정용진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지역종합병원은 의사, 간호사 부족과 인건비 상승으로 지역종합병원의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역 중소병원이 필수·응급의료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지역 종합병원에 대한 적절한 지원을 해준다면 충분히 (필수·응급의료) 회생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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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필수·응급의료를 살리겠다고 나서면 오히려 죽는 것은 지역종합병원이라며 지역종합병원에 대한 선지원을 요구한 것이다.
실제 정부가 필수·응급의료를 살리겠다고 밝히자 지역 종합병원 과장들은 너나 나나 수도권 주요 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역 종합병원 의사 찾기는 하늘의 별따기가 된 지 오래다.
김병근 수석부회장은 의사 구인광고를 낸 지 1년째가 됐다. 하지만 아직 의사를 찾지 못했다며 지역 종합병원들이 의사 인력 부족을 토로했다. 박애병원은 평택시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정 회장은 “지역종합병원의 경영난과 지방종합병원이 소멸 위기에 직면했다”며 “이럴 때일수록 지역종합병원에 대한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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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종합병원이 필수·응급의료를 책임지고 필요한 경우 상위 의료기관에 환자를 보낼 경우 필수·응급의료 붕괴를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상급종합병원보다는 지역종합병원 우선 육성만이 빛나는 대한민국 의료를 지속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그는 지역종합병원 육성을 위해서는 ▲의료실비 관련 보험법과 건강보험 의무보험 관련 통합 운영 ▲환자 식대(급여) 현실화 ▲종합병원 관리료 신설(지역종합병원 기능 유지에 대한 보상) ▲특진제 재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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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 관리료 신설과 관련해서는 “의사행위별 수가 현실화는 필수·응급의료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행위별 수가를 올렸더니 대학병원의 한 과 다수 의료진이 무더기로 개원해 버린 사례를 그는 꼽기도 했다.
정용진 회장은 “공간, 시설, 고가의 의료장비, 응급실, 수술실, 검사실 등의 운영에 대한 보상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지역 종합병원 인프라가 살아야 모든 의료 현안이 해결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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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연봉 4억2,200만원 드려요?”라는 MBC 기사가 낯익은 요즘 지역 종합병원의 생존을 위한 외침에 정부가 어떤 모습으로 화답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