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시면 왜 얼굴이 빨개지지? 붉어지기는커녕 얼굴에서 핏기가 사라지는 사람은 건강한 것일까?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 술과 관련된 의문과 잘못된 사실을 짚어봤다.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과 핏기가 사라지는 사람의 차이는?얼굴이 붉어지는 것은 정상적인 신체 반응이다. 술을 마시면 온몸의 혈관이 일시적으로 확장된다. 얼굴에도 마찬가지로 혈액이 모여 붉게 변한다. 반면 얼굴이 하얗게 변하는 것은 부교감신경 기능이 떨어진 사람에게서 잘 나타난다. 술을 마셨을 때 혈액이 온몸에 잘 순환되지 않고 몸 아래쪽으로 집중되기 때문에 얼굴이 창백해지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다리를 꼬고 앉거나 잠시 누워 쉬는 것이 좋다.
술이 약한 사람이 자주 마시면 술이 늘까?사람마다 몸 안에 있는 아세트알데히드 탈수소효소가 다른데 이것이 적으면 술을 조금만 마셔도 빨리 취한다. 이것을 술이 약하다고 한다. 술이 약해도 마시는 빈도가 늘어나면 아세트알데히드 탈수소효소의 양이 2030% 늘어나기 때문에 주량이 한두 잔 정도는 늘어난다. 그러나 주량이 1병 늘었다고 말하는 것은 사실과 다를 수 있다. 주량이 늘어난 것이 아니라 뇌의 각성 활동이 증가했을 뿐이다. 몸은 알코올을 제대로 분해하지 못하는데 뇌에서는 술을 마실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조금만 마셔도 취하는 사람과 많이 마셔도 취하지 않는 사람 중 누가 건강에 더 신경 써야 할까?술을 많이 마실수록 몸에 안 좋아. 당연히 많이 마셔도 취하지 않는 사람이 더 조심해야 한다. 조금만 마셔도 취하는 사람은 대개 술이 취한 뒤에는 더 이상 마시지 않기 때문에 주량이 적다.
술버릇이 사람마다 다른 이유는?술버릇은 대뇌의 어느 부위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충동 억제 중추가 민감한 사람은 술을 마시면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고 쉽게 흥분해 공격적인 행동을 한다. 반면 감정조절의 중추가 예민해지면 웃거나 우는 술버릇이 나타난다. 통합 기능 부위가 민감한 사람은 판단력·기억력·집중력 등이 떨어지고 각성 중추가 민감한 사람이 술을 마시면 잠이 드는 경우가 많다.
술을 마실 때 담배를 찾는 이유는?술과 담배는 뇌와 같은 쾌락중추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술이 그곳을 자극하면 담배를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이때 담배를 피우면 마찬가지로 쾌락중추가 자극되기 때문에 음주량이 늘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또 술에 취하면 기억력이 떨어져 몸의 균형을 맞추기 어려워지지만 담배 니코틴에는 각성작용이 있어 취기를 일시적으로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런 효과 때문에 술에 취하면 무의식적으로 담배를 찾게 된다.
숙취해소 음료는 정말 효과가 있어?술을 마시기 전 숙취해소 음료를 마시면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숙취해소 음료에 포함된 성분이 알코올 대사를 활성화시켜 숙취를 유발하는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를 줄이고 위장관에서의 알코올 흡수를 줄이기 위해서다. 하지만 숙취해소 음료가 항상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간 기능이 정상인 사람이 마실 때만 효과가 있다. 또 과음 후에는 효과를 볼 수 없다.
폭탄주는 왜 건강에 더 나쁜가?알코올은 도수가 1015도일 때 흡수가 가장 잘 된다. 양주나 소주를 맥주와 섞으면 알코올 도수가 1015도로 맞춰지는데 이 때문에 폭탄주를 마시면 알코올이 몸에 더 잘 흡수돼 빨리 취하는 것이다. 특히 각각의 술에 들어 있는 여러 종류의 혼합물이 섞이면 화학반응을 일으켜 숙취를 심하게 만든다.
같은 양을 마셨을 때, 술이 물보다 배가 부르지 않는 이유는 무엇입니까?술은 물보다 위에 머무는 시간이 짧아 흡수가 빨라진다. 이 때문에 같은 양이라도 술을 마셨을 때가 물을 마셨을 때보다 배가 부르지 않는다. 또 술을 마시면 감각 기능이 떨어져 포만감을 덜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