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에서 물은 꼭 필요한 존재야. 물을 마시지 못하면 며칠을 버티지 못하고 죽는다. 하지만 현대인 가운데 순수한 물을 적절히 섭취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신 제로 음료, 커피, 차 등으로 물을 대체한다.
이런 식습관은 당연히 건강에도 좋지 않지만 특히 다이어트하는 사람이라면 물을 잘 마시지 않기 때문에 살을 빼는 것이 느리게 진행되고 있을 수 있다.
물을 마시는 것은 다이어트에 큰 효과를 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다이어트 중 수분 섭취는 어떤 작용을 가져올까?
우선 적절한 수분 섭취는 우리의 식욕을 감소시킨다. “식사 전 물 섭취는 젊은 남성의 자발적인 음식 섭취를 감소시킨다”는 소규모 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남성을 식사 30분 전 물을 마신 그룹과 마시지 않은 그룹으로 나눠 식사량을 비교한 결과 물을 마신 그룹에서 섭취량 감소가 나타났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물배 채우기’처럼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미리 물을 마시면 물을 마신 만큼의 공간이 줄어 음식을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불러오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수분 섭취는 몸의 열을 발생시켜 신진대사를 촉진시킬 수 있다. 2003년 임상 내분비대사저널에 실린 ‘물에 의한 열발생’이라는 연구에서는 500㎖의 물을 마실 경우 성별에 관계없이 대사율이 30% 증가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과체중 피험자의 체중, 체질량지수 및 체성분에 대한 물 유발 열발생의 영향’이라는 연구에서 역시 세끼 전 500㎖의 물을 마신 결과 연구에 참여한 50명의 여성에게서 모두 유의미한 체중감소가 나타났다.
40세 이상 중년과 수분 섭취에 대한 연구에서도 물을 마시지 않은 그룹과 물을 마신 그룹으로 나눠 체중 감소를 비교했을 때 물을 마신 그룹이 더 큰 체중 감소를 보였다.
또 수분 섭취는 근육을 녹이는 코르티솔의 생성을 줄인다. 대학 육상 선수에게서 수분 보유량에 따른 코르티솔 반응을 살펴본 ‘대학 러너의 훈련 강도 운동에 대한 테스토스테론 및 코르티솔 반응에 대한 수화 상태의 영향’ 연구에서 최대 산소 섭취량의 70% 강도와 85% 강도의 훈련을 했을 때 모두 저수분 상태의 선수에게서 더 높은 코르티솔 반응이 나타났다. 운동을 하고 물을 마시는 것이 근육을 지키는 방법 중 하나라는 것이다.
이처럼 수분 섭취는 다이어트에 큰 도움이 된다. 따라서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면 의식적으로라도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