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협업곡 ‘아파트'(APT)가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일부 네티즌들은 로제와 브루노 마스가 지난 18일 발표한 ‘아파트’가 일본 싱어송라이터 사와이 미소라가 2013년 11월 13일 발매한 ‘미안해 착한 아이로 있을 수 없어’와 유사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미안하다, 착하지 않아’는 발매 당시 오리콘 차트 37위, 핫10087위까지 올랐을 정도로 일본 내에서도 인기를 끈 바 있다. 표절을 주장한 네티즌들은 해당 곡의 40초와 ‘아파트’의 33초 부분이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는 협업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유사성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있다. 참고로 ‘아파트’ 작곡가로는 브루노 마스와 로제를 포함해 록시티, 석토 등 총 11명이 등록돼 있다.
이처럼 다수의 작곡가가 참여한 만큼 협업 과정에서 멜로디의 유사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또 비발디, 바흐, 스칼라티 시절부터 현재까지 수백 곡에 걸쳐 쓰인 멜로디여서 표절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아파트’는 로제의 첫 솔로 정규앨범의 선공개 싱글로, 한국의 술게임 ‘아파트게임’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이 곡은 발매 하루 만에 멜론, 지니플로우 등 국내 주요 음원 플랫폼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한국 솔로 여성 아티스트 최초로 스포티파이 미국 차트 등에서 1위에 올랐으며, 영국 오피셜 차트 메인 차트인 ‘톱 100’ 4위에 첫 진입하는 등 글로벌한 인기를 끌고 있다. 뮤직비디오도 발매 5일 만에 1억 뷰를 돌파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에 ‘아파트’는 방송 활동 없이도 Mnet ‘엠카운트다운’, SBS ‘인기가요’ 등에서 1위를 차지했고, 브루노 마스는 ‘엠카운트다운’ 1위 소식에 “한국 팬 여러분 너무 감사하다. 첫 음악방송 1위를 하기 위해 아침부터 계속 울었다고 한국어로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