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반전을 위해 식품 업계 오징어게임2에 목숨 걸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26일 시즌2를 공개하는 가운데 식품업계의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시즌1 당시 예상치 못한 관심으로 전 세계에서 특수를 누렸던 만큼 이번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예상에서다. 업계는 이를 계기로 내수 경기 침체 속에서 해외 확장 모멘텀이 되길 바라는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실제 시즌1 당시 극에 등장했던 라면, 달고나 등의 상품은 불티나게 팔렸다.

드라마 속 편의점 앞에서 일남(오연수)과 기훈(이정재)이 안주로 먹던 삼양라면은 간접광고(PPL) 없이 전 세계 홍보 효과를 누리며 지금의 불닭볶음면 열풍에 한몫했다.

배스킨라빈스는 2017년 판매한 ‘당신은 정말 달고나’ 아이스크림을 재출시하는 등 달고나 인기는 단종된 제품과 메뉴를 재소환했다. 이루남과 기훈이 ‘깐부'(동지)를 맺는 장면에서 주목받은 깐부치킨은 ‘오징어 치킨’을 선보이며 이익을 누리기도 했다.

시즌1 때 이 같은 효과를 확인한 만큼 업계는 시즌2 개봉에 앞서 발 빠르게 협업을 진행하거나 드라마를 연상시키는 마케팅으로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등 사전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시즌2 공개 일정에 맞춰 참이슬 오징어 게임 에디션을 출시한다. 드라마 인기가 높은 일본 호주 멕시코 등 3개국에도 동시에 선보인다.

오징어 게임 팬들에게 익숙한 연희, 핑크가드, 프런트맨 캐릭터와 참이슬 이슬방울을 조합해 완성한 라벨을 적용했다. 참이슬 로고의 ‘ㅁ,ㅇ,ㅅ’에만 오징어 게임의 대표 색상인 핑크색을 입혀 핑크가드 등급을 상징하는 원형, 삼각형, 사각형을 표현했다.

오징어 게임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 4종도 출시된다. 연희게임기와 핑크가드 두꺼비 피규어는 매장 내 전시와 소비자 참여형 이벤트로, 컬러 글라스와 앞치마는 음용 접점에서 소비자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도 최근 비비고와 오징어게임 시즌2가 함께한 글로벌 캠페인을 한국, 미국, 유럽, 호주, 일본 등 세계 14개국에서 진행했다.

콜라보 제품은 K-스트리트 푸드와 만두, 김치, 김스낵 등 비비고 핵심 전략 상품을 중심으로 현지 소비자의 니즈 등에 맞춰 국가별로 구성을 차별화하고 시즌2 속 캐릭터를 활용한 한정판 패키지로 출시했다.

오징어를 활용한 신제품도 선보였다. 한국에서는 ‘비비고 통오징어 만두’와 ‘버터 오징어 김 스낵’을 출시했고, 태국에서는 ‘비비고 무말랭이 오징어 김치’를 내놨다.

오뚜기도 오징어게임 시즌2와 협업을 통해 ‘뿌셔뿌셔 버터구이 오징어맛’과 ‘뜨거뿌셔뜨거움’ 2종을 출시했다.

신제품 2종 패키지에는 오뚜기 공식 캐릭터 옐로우즈에 오징어 게임을 더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뜯거나 붙일 수 있는 ‘뿌셔뿌셔X오징어 게임 스티커’ 총 30종을 무작위로 동봉해 모으는 재미를 더했다.

하림산업은 5일 더미 시크(The 미식) 오징어 라면을 선보였다. 드라마와 공식적으로 협업을 진행한 것은 아니지만 적시에 오징어를 활용한 제품을 출시해 화제성을 유발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특히 더미식 브랜드 모델이 주인공인 배우 이정재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신제품 광고 역시 “향기만 풍기는 오징어와는 게임이 안 된다”는 대사와 드라마를 상징하는 핑크빛으로 전체적인 색감을 표현해 관심을 유도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즌1 때 수혜를 입은 식품을 보면 장기적으로 매출 증대 효과가 나타났다”며 “오징어 게임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다양한 K-드라마와 혁신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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