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처음으로 주주들 앞에서 사과의 뜻을 밝혔다.
백 대표는 28일 열린 첫 정기 주주총회에서 “창립 이래 최고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최근 불거진 원산지 표기 문제 등으로 주주 여러분께 걱정과 실망을 안겨드려 깊이 사과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경영자로서 더욱 철저히 관리하지 못한 점을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 내부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백 대표가 주주들에게 처음으로 사과한 자리였다. 백 대표는 “원산지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외부 전문가와 협력해 투명성을 높이고 실효적인 내부 감시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원산지 공개 시스템 도입뿐만 아니라 메뉴와 서비스 개선도 계속 추진할 예정”이라며 “주주들과의 소통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기적인 경과보고를 통해 개선방안과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초부터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는 지속적인 비난에 시달렸다.
지난 1월 설을 앞두고 출시된 ‘백가함 선물세트’ 가격 및 품질 논란이 시발점이었다. 이어 영동볼카츠의 과일맥주, 감귤, 오름 함량 부족, 백석된장과 한신포차의 낙지볶음 원산지 논란 등 악재가 겹쳤다.
결국 백 대표는 원산지 표기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고 농약캔 주스 살포와 가스캔 배큐 등 위생 문제도 제기됐다.
백 대표는 지난 19일 자신과 관련한 여러 논란에 대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저와 관련한 연이은 이슈로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저와 더본코리아 모든 임직원이 현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으며 전사적인 혁신과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