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사인 중국 샤오미가 전기차를 생산한다. 샤오미는 내년 상반기 중 첫 모델을 양산할 계획이다.
지난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방문객들이 샤오미의 휴대전화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AFP)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샤오미가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로부터 전기차 생산 허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샤오미는 공업정보화부의 기술 및 안전성 요건 충족 여부를 심사하는 것도 앞두고 있다.
샤오미는 내년 상반기 첫 전기차 모델 양산을 시작해 1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샤오미는 발개위 심사를 통과하기 전 이미 베이징에 연간 2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 건설을 마쳤다.
샤오미는 지난주부터 베이징의 전기차 공장에서 일할 직원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전역의 수천개 스마트폰 매장을 활용해 전기차 전시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샤오미는 향후 10년간 100억달러(약 13조2000억원)를 전기차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샤오미 창업자인 레이준 최고경영자(CEO)는 2021년 3월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전기차 사업이 자신의 마지막 창업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레이준 CEO는 지난해 샤오미전자, 샤오미소프트웨어 등 계열사에서 손을 떼고 전기차 사업에 집중해왔다.
한편 샤오미에 대한 발개위의 전기차 생산 허가는 예상보다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발개위는 최근 중국의 전기차 과잉생산과 수요둔화 우려로 생산허가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 확장 계획을 아직 승인받지 못했고 루시드도 중국 생산을 검토하고 있지만 중국 당국의 허가를 받을 가능성이 낮다고 로이터는 전했다.